[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TV 수요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중국 기업들도 OLED 공장에 투자하는 등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플라이체인(D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5% 늘고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게이밍 등 실감 나는 영상 시청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대비 주사율·해상도가 뛰어난 OLED 패널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라이트를 통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색 재현력, 명암비 등이 뛰어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올해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184만대로 전년(83만대) 대비 1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2027년까지 모니터용 OLED 시장이 연평균 21%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탑재되는 패널이 LCD에서 OLED로 대체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27인치, 31.5인치, 34인치, 49인치로 구성된 모니터용 퀀텀닷(QD-OLED) 라인업을 갖췄다. 올해 신제품으로는 자발광 모니터 최초로 360㎐를 구현한 27인치 QHD QD-OLED를 출시하는 등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전문가용 및 엔터테인먼트용 모니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27인치, 31.5인치, 34인치, 39인치,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 속도인 0.03ms, 초고주사율 480㎐ 등 높은 성능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시작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뿐만 아니라 항공기에도 OLED를 적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8~3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항공기 인테리어 전시회 ‘AIX 2024’에서 보잉, LIG넥스원과 공동 개발한 항공기용 OLED 솔루션을 선보였다. △객실 간 칸막이에 설치된 30인치 투명 OLED 패널 △승무원 갤리에 설치된 27인치 OLED 패널 등이다.
현재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50%가 넘어선 스마트폰용 OLED와 다르게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분 중이다.
다만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태블릿 PC, 모니터 등에 쓰이는 중대형 OLED 공장에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지난해 11월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11조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4월 8.6세대 OLED 생산 설비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삼성디스플레이의 3배 수준이다.
또 다른 기업 비전옥스도 허페이시 정부와 투자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8.6세대 OLED 공장을 짓는다고 알려졌다. 투자액은 550억위안(1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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