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2027년까지 우주 분야 예산을 1조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 원의 관련 분야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KASA)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겸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축사에서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경에는 3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또한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중 10개는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사천을 첨단 우주과학 기술의 중심이자, 세계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아시아의 ‘뚤루즈’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툴루즈는 프랑스에 위치한 유럽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중심 도시로, 에어버스사와 여러 우주항공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툴루즈 대학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우주항공 인력 배출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청식 및 회의 앞서 사천에 도착해 항공우주박물관 잔디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우주항공 축제'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해 우주항공청과 사천시가 이번 달에 공동으로 개최한 ‘어린이·청소년 우주항공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과 함께 미술, 물로켓 부문 등의 수상작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장상을 수상한 어린이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수고 많았어요”, “어린이들을 보니 든든합니다”라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이어 수상자 어린이 및 청소년 88명 전원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시민들과 함께 블랙이글스와 KF21의 축하 비행을 관람하며 우주항공청의 본격적인 출범을 축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로 이동해 청사 입구에서 우주항공청 및 유관 기관 주요 관계자, 시민들과 함께 간판석 제막식을 가졌다.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흰 제막을 내리자, 기관 명칭인 ‘대한민국 우주항공청'과 하단에 대통령의 친필 서명 및 개청일이 적힌 간판석이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개청식 겸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축사를 하기 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비롯해 방효충 KAIST 교수, 명노신 경상대학교 교수, 민성기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윤미옥 지아이앤에스 대표 등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 13명에게 각각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 후에는 윤 청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윤 청장은 △다양한 우주발사체·발사장 확보를 통한 우주 수송 시장 선도 △첨단위성 개발·활용 생태계 조성 △달·화성 등 심우주 탐사 확대 △항공 기술·부품 등 신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가 우주항공정책 총괄 기능 강화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해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하고 국가 발전과 지역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토의에서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지자체장 및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참석자들이 우주항공청에 보내는 제언과 기대감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는 산업계를 대표해 우리나라 우주산업 생태계가 크게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곽영실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장과 방효충 KAIST 한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항공청과 위원회가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각각 우주항공청에 대한 기대와 지원 방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우주항공청의 위성 등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우주항공청과의 협력, 소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도 우주항공청의 출범은 “핵심 소재, 반도체, 지능형 부품 등 첨단 소부장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워 우주항공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 분야 전공 학생을 대표해 참석한 안현진 경상대학교 학생은 “우리 지역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어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취업 기회 등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고, 조형빈 삼천포공업고등학교 학생은 “우주항공산업에 이바지하는 기술인으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비롯해 경남에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경남, 사천 지역과 함께 하는 우주항공청이 돼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달에 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우주항공청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경남도와 사천시에서부터 우리나라 전체와 모든 산업에 퍼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천 시민들과 경남 도민들께서 우주항공 분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많은 인재들이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 사천에서 연구와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좋은 정주 여건을 만드는 데 중앙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사를 나서기 전 우주항공청 직원 5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세계 최고의 우주항공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우주위원회는 ‘우주개발 진흥법’에 따라 2005년에 설치됐다”며 “올해 1월 법 개정으로 위원장이 대통령으로 격상되고 국가 주요 우주항공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그 위상과 역할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첫 번째 회의는 우주항공청 개청식을 겸해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우주위원회’라는 슬로건 아래 정관계 및 산·학·연 인사, 시민·학생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함께해 출범의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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