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명조’, 장점도 단점도 극명한 유망주 ‘포스트 원신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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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조’, 장점도 단점도 극명한 유망주 ‘포스트 원신 먼 길’

경향게임스 2024-05-30 17:09:29 신고

쿠로게임즈의 신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는 이번 분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스토리 중심의 PvE 게임, 캐릭터·무기 수집 BM, 방대한 탐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 등 여러 부문에서 장르 최고 인기 게임 ‘원신’과 닮았다는 점에서 그 대항마 후보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만 정식 출시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현재, ‘명조’가 포스트 원신으로 불리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상태다. 최근 모바일 액션 게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수준의 매력적인 전투는 ‘명조’만의 가장 큰 강점이지만, 정작 게임의 긴 서비스, 생명력까지도 책임져야할 토대이기도 한 ‘스토리 전달’ 부문이 게임의 시작부터 치명적인 단점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크나큰 기대만큼 많은 이용자들에게 실망도 안겼던 ‘명조’가 향후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쿠로게임즈가 선보인 ‘명조’에 대해 살펴봤다.
 

▲ ‘명조: 워더링 웨이브’(사진=쿠로게임즈) ▲ ‘명조: 워더링 웨이브’(사진=쿠로게임즈)

모바일 액션 최고 수준 전투, 확고한 ‘명조’만의 정체성 확립
 

▲ '명조'의 최대 강점은 매력적인 캐릭터 모델링 외에도 이들을 활용한 전투 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명조'의 최대 강점은 매력적인 캐릭터 모델링 외에도 이들을 활용한 전투 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명조’의 가장 큰 강점은 ‘전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명조’의 전투 시스템은 하나의 파티당 세 명의 캐릭터를 배치한 후, 필드에서는 시시각각 조작 캐릭터를 전환하며 운영하는 실시간 액션을 그리고 있다. 해당 과정에서 일반 공격 버튼을 활용한 패링, 저스트 회피 등 PC·콘솔 액션 게임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메커니즘이 다수 포함됐으며, 모든 캐릭터가 서로 다른 공격 방식·스킬 체계로 각각의 콤보를 깎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까지 모바일 액션 게임의 경우 휴대 플레이상에서 조작 편의성을 위해 액션 부문에 많은 요소들을 포기하거나 축약하곤 했으나, ‘명조’는 그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그럼에도 모바일에서의 정밀한 조작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큰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 등장하는 주요 적들의 공격 패턴 역시 보스급 이상의 경우 상당 부문 공을 들인 모습을 게임 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등장하는 주요 적들의 공격 패턴 역시 보스급 이상의 경우 상당 부문 공을 들인 모습을 게임 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적의 공격 타이밍에 보다 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조작 중심 전투로, 변주 스킬, 반주 스킬을 활용한 3인 파티 1인 조작 체계의 매력 역시 돋보인다 ▲ 적의 공격 타이밍에 보다 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조작 중심 전투로, 변주 스킬, 반주 스킬을 활용한 3인 파티 1인 조작 체계의 매력 역시 돋보인다

3인 파티 1인 조작 체계에서도 차별화를 꾀한 개발진의 영리한 선택 역시 눈길을 끈다. 변주 스킬과 반주 스킬의 존재가 대표적이다. 특정 타이밍 캐릭터 전환 시점에 퇴장하는 캐릭터와 입장하는 캐릭터가 각각 구사하는 스킬로, 이는 각각 캐릭터의 고유한 스킬 구조와 맞물리며 완성도 높은 파티 전투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해당 구조는 전투 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단순한 공격·스킬 일변도가 아닌 복잡·다양한 파티 전투 운영의 재미가 커지는 형태다. 수집형 RPG에서 파티 시너지를 짜는 재미를 선호하며 직접 조작 전투까지 익숙한 이들이라면, ‘명조’가 주는 만족감은 최근 모바일 액션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으로 다가올 것을 장담할 수 있다.
 

▲ 선택 가능한 액티브 스킬의 일종인 '에코 스킬' 또한 '명조' 전투 특유의 매력이나, 그와는 별개로 캐릭터 세팅의 현시점 종점이라할 수 있는 에코 파밍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 선택 가능한 액티브 스킬의 일종인 '에코 스킬' 또한 '명조' 전투 특유의 매력이나, 그와는 별개로 캐릭터 세팅의 현시점 종점이라할 수 있는 에코 파밍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스토리가 가장 지루한 스토리 게임, 최적화·음향 문제는 덤
 

▲ '명조'의 1장을 모두 마친 후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을 꼽으라면 크게 떠오르는 장면이 적은 편이다. 다만, 최종 6막의 경우 '그나마' 눈이 즐거운 스펙타클한 연출을 선보이기는 한다 ▲ '명조'의 1장을 모두 마친 후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을 꼽으라면 크게 떠오르는 장면이 적은 편이다. 다만, 최종 6막의 경우 '그나마' 눈이 즐거운 스펙타클한 연출을 선보이기는 한다

전투가 ‘명조’의 최대 강점이라면, 그 반대에 있는 최대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스토리’에서 발생한다. 경쟁 요소가 없는 스토리 중심의 오픈월드 액션 RPG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는 물론 직관적인 재미마저 떨어지는 스토리 전개가 이용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스토리와는 별개의 사항이나 모바일·PC 양측에서 발생하는 최적화 문제 역시 게임의 접근성을 낮추고 있다.
‘명조’의 론칭 빌드에서는 1장의 1막부터 6막까지의 전개를 담고 있다. 게임의 세계관과 주인공의 역할, 장대한 여정의 시작을 듣는 이들에게 알려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나, ‘명조’는 해당 부문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는커녕 이용자 이탈의 원인까지 제공하고 말았다.
 

▲ 캐릭터 대사들의 단점은 너무도 많은 세계관 속 떡밥을 뿌리고, 또한 그 배경 설정을 조곤조곤 설명함에 여념이 없다는 점이다. 각각 캐릭터 성격을 좀 더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대화문에 힘을 좀 더 쏟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캐릭터 대사들의 단점은 너무도 많은 세계관 속 떡밥을 뿌리고, 또한 그 배경 설정을 조곤조곤 설명함에 여념이 없다는 점이다. 각각 캐릭터 성격을 좀 더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대화문에 힘을 좀 더 쏟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스토리 마지막 시점에 만나는 캐릭터 '쪼꼬미'는 여타 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감초격, 마스코트격 존재로 추정된다. 향후 이어질 전개에 긴장감을 풀고 가벼움을 더할 것으로 추정된다 ▲ 스토리 마지막 시점에 만나는 캐릭터 '쪼꼬미'는 여타 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감초격, 마스코트격 존재로 추정된다. 향후 이어질 전개에 긴장감을 풀고 가벼움을 더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토리 전개의 단점을 요약하자면, 기본적인 시스템부터 이야기 곳곳에 수도 없이 존재하는 고유명사, 개연성이 떨어지는 주인공의 존재감과 난잡한 사건 진행, 전개의 감정선을 전달해야 할 효과적인 음악 활용의 실패 등을 일부 예시로 들 수 있다. 고유명사의 경우 중국발 서브컬처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이라면 수도 없이 접해봤을 문제점이겠으나, ‘명조’의 경우 기본적인 전개 자체의 완성도가 낮아 문제점을 더 키우는 형국이다.
또한, 주인공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의 외형 퀄리티와 성우진의 연기는 매우 뛰어난 수준에 속하나, 이들이 전하는 대사 중 다수가 각종 배경 설정에 대한 설명으로 나열됐다는 점 역시 아쉬움을 남긴다. 감정선이 고조되어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도 다소 밋밋한 흐름으로 장면 장면이 지나가는 일을 1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첫 픽업 캐릭터가 '기염'이라는 것은 스토리 전개상 타당한 선택이다. 해당 기염의 매력을 알기까지 다소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한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 첫 픽업 캐릭터가 '기염'이라는 것은 스토리 전개상 타당한 선택이다. 해당 기염의 매력을 알기까지 다소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한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포기하기엔 아까운 퀄리티, 비판 딛고 발전하는 미래 기대
 

▲ '명조'가 보여준 도입부 스토리 전개는 아무리 좋게 본다 해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향후에 더 큰 기대가 모이는 게임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 '명조'가 보여준 도입부 스토리 전개는 아무리 좋게 본다 해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향후에 더 큰 기대가 모이는 게임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명조’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다면, 장점과 단점 두 부문이 모두 매우 극명하게 드러난 게임이라는 평가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명조’는 최근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게임이라고 칭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명조’는 분명 향후 ‘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잠재력을 충분히 가졌다고 평할 수 있다. 개발진의 발 빠른 피드백과 개선을 위한 노력은 물론,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한 발전 기대와 특징적인 전투로부터 파생되는 매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명조’는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게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초반 많은 질타를 받고 있으나, 단점을 조금씩 해소하며 팬들의 기대에 맞는 모습으로 발전된 ‘명조’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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