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추락' 대전, 오재석은 12년 전 잔류 기억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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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추락' 대전, 오재석은 12년 전 잔류 기억 되살린다

한스경제 2024-05-30 15:3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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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오재석.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오재석.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과거 고참들의 희생으로 잔류를 경험했던 ‘베테랑 수비수’ 오재석(34). 그가 이제는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대전 하나 시티즌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잔류에 앞장선다. 

최하위로 떨어진 대전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전은 제주전 패배로 3연패, 최근 6경기 2무 4패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2승 5무 8패·승점 11)에 머물렀다.

제주전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오재석은 “면목 없는 결과물이 나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한 뒤 “열심히 훈련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부진에 관해 “한 가지 이유로 팀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결과를 얻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대전은 이순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이창근, 강윤성, 안톤이 부주장을 맡았다. 오재석은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지 않지만, 팀 분위기 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이창근과 주세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단합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나는 뒤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고참 선수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 말고는 없다”고 힘주었다.

이어 오재석은 강원FC 소속이던 12년 전을 되돌아봤다. 2012년 당시 K리그는 16개 팀으로 운영됐고, 2013년을 앞두고 첫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상주 상무를 포함한 2팀이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강등되는 구조였다.

당시 강원은 시즌 내내 강등권 탈출을 벌였고, 최종 순위 14위로 강등을 피했다. 오재석은 당시를 돌아보며 “김은중, 배효성 선배의 희생으로 잔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잔류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제주전) 경기도 선발 출전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출전 중인 어린 선수들을 걱정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어린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렀다. 준비가 안 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러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오재석은 마지막으로 “이민성 감독님의 자진 사퇴는 아쉽지만, 스포츠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감독 대행 체제가 한 경기 남았다. 선수단은 잘 뭉친 상태다. 구단이 신속하게 대응해서 구단의 방향성 설정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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