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카카오가 법조계 유력 인사들을 연달아 영입하자 그 배경으로 책임경영 강화와 잇단 사법 리스크 대비 포석이란 시각이 나왔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현 심우정 법무부 차관 동생이자 대통령실 출신 심우찬 변호사를 영입했다. 심 변호사는 이달부터 CA협의체에서 그룹 법률 리스크를 담당하는 책임경영위원회 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심 변호사는 국방부 법무관리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군검사를 거쳐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을 지내는 등 법조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산하에 법무체계 구축, 그룹 감사, 법률자문 및 선제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 정종욱 변호사가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정 변호사는 수원지검 검사, 삼성그룹 법무실 전무, 삼성생명보험 법무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출범하면서, 대법관과 김앤장을 거친 김소영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 변호사는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전문가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영장전담부장판사 출신인 허경호 변호사까지 준신위 사무국 심사팀장으로 임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가 이 같은 법조인들의 인사 명분으로 그룹 쇄신을 앞세우고 있지만, 주요 보직을 IT 전문가 아닌 법조인들이 채우는 것은 쇄신보다 사법리스크 대비용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는 현재 4건의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범수 전 의장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인수,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 김 전 의장과 카카오 관계사 임원들의 가상화폐 클레이 횡령·배임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특정 사안을 대비하기보다 내부적으로 컴플라이언스·감사 시스템 등 법률 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법무 체계 구축 등 역량 강화일 뿐 특정 사건에 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Copyright ⓒ 브릿지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