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 '친러 뒷돈 수수' 유럽의회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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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검찰, '친러 뒷돈 수수' 유럽의회 사무실 압수수색

연합뉴스 2024-05-30 00:5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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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전전 홍보하고 대가 정황…러시아 개입 징후"

압수수색으로 출입이 차단된 유럽의회내 의원실 압수수색으로 출입이 차단된 유럽의회내 의원실

(브뤼셀 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 있는 네덜란드 국적 마르설 더흐라프 의원 사무실 출입이 가로막힌 모습. 더흐라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의 보좌관의 자택과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2024.5.29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의회 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벨기에 검찰이 29일(현지시간) 친러시아 세력의 뒷돈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유럽의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벨기에 연방검찰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브뤼셀 스하르베르크에 있는 유럽의회 직원의 자택과 유럽의회 청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사법당국, 유럽형사사법협력기구(유로저스트)와 협조를 통해 유럽의회 본청 격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이 직원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연방검찰청은 "이번 압수수색은 (외부 세력의) 개입, 소극적 부패행위, 범죄조직 가입 사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개입 징후가 있다"며 "'보이스 오브 유럽' 뉴스 웹사이트를 통해 러시아의 선전전을 홍보하도록 접근하고 대가를 건넨 정황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과 관련해 유럽의회 직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보이스 오브 유럽은 체코에 본사를 둔 인터넷 매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이 매체가 유럽에서 친러시아 선전전을 벌였다며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검찰은 애초 이날 압수수색 대상 피의자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검찰이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에서 일했다 현재는 네덜란드 출신의 극우 성향 마르설 더흐라프 의원실에 소속된 보좌관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더흐라프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보좌관인 기욤 프라다우라의 자택과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확인했다.

더흐라프 의원은 "나는 소위 러시아발 허위정보 작전과 관련된 그 어떤 것과도 연관이 없다"며 "당국의 이런 행위는 AfD가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란 우려에 벌인 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AfD는 다음달 6∼9일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논란의 중심이 된 정당이다.

지난달 AfD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막시밀리안 크라(47)의 보좌관이던 지안 G. 라는 인물이 타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혐의로 독일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독일 검찰은 크라 의원이 의정 활동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도 내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크라 의원은 '나치 친위대 옹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면서 그를 비롯한 AfD 소속 의원 9명이 유럽의회 정치그룹(교섭단체)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에서 퇴출당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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