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괜찮은 득점력 혹은 결정력의 소유자가 너무 부족하다. 여름 이적시장을 맞아 공격진 보강을 준비하는 토트넘홋스퍼가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티모 베르너 임대 연장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RB라이프치히로부터 임대해 온 베르너는 리그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준수한 팀 플레이 능력으로 왕년의 독일 주전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완전영입을 하기에는 미흡한 활약이었고 팀에 자금도 부족했다. 결국 임대 연장 협상에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부각된 것이 공격진의 결정력 문제다. 토트넘 공격진은 최전방의 히샤를리송,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손흥민과 베르너, 주로 오른쪽에서 뛰는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브레넌 존슨,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 여기에 첫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린 윙어 마노르 솔로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보 윙어 브라이언 힐은 방출할 예정이며 그밖에도 공격진 일부를 팔고 다른 선수를 사 오는 개편 작업이 예상된다. 토트넘이 가장 먼저 영입할 포지션으로 최전방과 2선 등 공격이 꼽히기도 한다.
문제는 득점력과 결정력이다. 득점력의 가장 단적인 지표인 골에서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통틀어 가장 공격적인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5위인데 다득점은 7위(총 74골)에 그쳤다. 손흥민이 17골, 히샤를리송이 11골, 쿨루세프스키가 8골을 기록하며 득점의 세 축으로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존슨은 5골, 메디슨은 4골, 베르너는 2골에 그쳤다. 솔로몬과 힐은 출장시간이 짧긴 하지만 무득점이었다. 수비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5골, 미키 파더펜이 3골, 페드로 포로도 3골을 넣으며 득점 지원을 많이 해 준 것에 비하면 공격진의 득점 숫자가 아쉬웠다.
결정력이라도 좋았다면 다음 시즌 움직임을 개선해 골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 공격진 중 결정력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xG격차)이 무려 4.02나 되는 손흥민, 2.97인 쿨루세프스키 두 명뿐이다. 둘을 제외하면 히샤를리송이 0.99로 그럭저럭 제공된 기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존슨, 메디슨, 베르너 세 명의 결정력이 심하게 나빴던 탓에 토트넘의 득점이 더 터지지 않았다. 존슨은 5골을 넣었는데, xG로 보는 득점기회의 질은 11.41골을 기대할 만한 수준이었다. xG격차가 -6.41로 매우 나쁘다. 메디슨은 -2.16, 베르너는 -2.05였다.
이는 토트넘이 공격적인 성향에 비해 골을 많이 넣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들뿐 아니라 시즌 내내 득점 지원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앙 미드필더들의 xG격차도 하나같이 음수였다. 주전 미드필더 듀오 이브 비수마(-1.28)와 파페 사르(-0.72)에 더해 로드리고 벤탄쿠르(-0.7)와 4옵션이었던 파에르에밀 호이비에르(-0.64)까지 나빴다.
포지션을 막론하고, 결정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이는 코너 갤러거를 노리는 이유로도 볼 수 있다. 갤러거는 첼시에서 5골 7도움으로 토트넘 미드필더 중 누구도 갖추지 못한 득점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줬고, xG격차 0.11로 주어진 기회만큼은 꼬박꼬박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32세다. 다음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33세가 된다. 토트넘의 기둥으로서 맹활약해주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병행하는 마당에 매 경기 풀타임을 기대할 수는 없다. 손흥민 없는 시간 동안 마무리를 맡아줄 선수를 영입하거나, 기존 공격진 중 역할을 바꿔 결정력을 향상시키는 선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가 헛바퀴 축구에 그치지 않기 위한 필수 과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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