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이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 것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그렇게 갈취당하고, 얻어맞으면서도 엄석대의 질서 속에서 살겠다고 선언한 학생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결과가 나온 뒤 게재된 것으로, '채 상병 특검법'을 부결시킨 여권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엄석대는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인물이다. 엄석대는 학급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마치 '왕'처럼 군림하는 반장이다.
이 당선인은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여권 의원들을 엄석대의 질서 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기에, 그 뜻에 따라 여권 의원들도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비꼰 것이다.
이 당선인 뿐 아니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허 대표는 "스무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데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끝끝내 피하려고 애쓰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칭 보수정당이라면서 나라를 지키려고 해병대에 갔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병사의 죽음 앞에 비굴하게 침묵하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도 무엇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날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2대 국회에 국민의힘 의석수는 108석이기에 21대 국회에서보다는 통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의 범여권 의원은 국민의힘 113명, 자유통일당 1명,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1명으로 총 115명이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은 재석 294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가 나와 최종 폐기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기준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된다.
한편 이 당선인은 줄곧 '채 상병 특검법'을 주장해 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직구 규제'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여달라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이 당선인은 "명쾌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만약 한 전 위원장이 표결 전에 입장을 밝힌다면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나 그를 따르는 당내 세력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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