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무함마드대통령과 친교 만찬에 이어 29일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을 추진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분쟁 사태 등 중동 정세에 따라 한 차례 순연했다.
UAE는 중동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핵심 우방이다. 지난해 4월 유혈충돌이 격화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8명의 복귀를 위한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 수행 과정에서도 UAE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과정을 도왔다.
이번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는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가지 분야가 꼽힌다. UAE 측은 원자력 발전과 방산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꾀해왔다. 한국은 2009년 UAE에 바라카 원전을 처음 수출했으며, 올해 한국전력이 참여한 바라카 원전 4호기도 곧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UAE는 2022년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Ⅱ를 35억 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로 도입하는 등 국내 방산 분야에도 관심이 크다.
정부와 산업계에선 UAE가 약속했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통해 국내에 41조원대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무바달라는 2840억 달러(약 385조 956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전 세계 13위 규모의 국부펀드다. 이들은 지난해 방한해 한국의 에너지, 정보통신, 농업,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 6개 분야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고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뿐 아니라 한-UAE 양국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 총 13건에 이르는 MOU를 체결하면서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체결한 MOU가 '맞선'이라면 이제 '결혼'이라는 실제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정부와 민간에서 양국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정부에서 UAE와 협력 구체화에 상당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중동은 앞으로 우리 경제를 위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이번에 약속받은 투자금액을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함마드 대통령은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도 방문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9년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전 건설이 프랑스로 낙점된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당시 왕세제)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통화가 연결되면서 인연이 시작됐고, 원전 사업은 한국이 수주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아크부대(UAE 군사훈련 협력단) 파병도 이때 이루어졌다.
또한 아부다비 유전 개발권도 한국이 유치하면서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할리바 유전 등 아부다비 유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무함마드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UAE를 방문하는 등 우정을 이어왔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