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릴레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최초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하며 1분기 만에 주주가치를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에 나서며 수혜주로 떠올랐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7일 "이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올리는 1호 기업이 됐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해 왔다. 중장기 자본 관리, 자산 성장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의논했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KB금융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취임 후 취득단가 7만7000원에 5000주(3억8500만원)을 사들였다. 1분기부터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해 주당 배당금을 784원으로 전년 동기(510원)보다 34.94% 확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율도 39.8%로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주주환원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릴레이 주가 부양 정책이 이어지며 양 회장 취임 후 KB금융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KB금융 주가는 7만6300만원으로 연초 이후 42.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발표되면 밸류업 수혜주로써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주가가 연말까지 8만80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제시했다. 상승 여력도 19.1%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대감도 커졌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적정 기업가치 수준으로 PBR을 0.8배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란 투자설명회(IR)에서 "수익이 창출된다면 가급적 많이 주주 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수단을 동원해 주주환원 수익률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28일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면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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