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사령탑이 또다시 공석 됐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 왔다. 26일 구단은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찬혁 대표이사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이사는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며 감독과 대표이사의 동반 사퇴를 알렸다.
최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에 이어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지휘 아래 2023시즌을 58승68패9무로 8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한화는 지난 시즌 채은성, 이태양에 이어 올 시즌에는 류현진, 안치홍 등을 영입해 최 전 감독을 지원했다. 2년 연속 과감한 외부 투자로 가을 야구를 노렸다. 하지만 27일까지 21승29패1무로 8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7연승으로 1위를 달렸으나, 4월 한 달간 6승17패로 부진했다. 결국 최 전 감독이 옷을 벗었다.
최 전 감독의 퇴진으로 한화는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을 포함해 총 13명의 감독이 팀을 지휘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6명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유독 심해졌다. 8대 한대화(2010년~2012년 8월) 감독을 시작으로 10대 김성근(2015년~2017년 5월), 11대 한용덕(2018년~2020년 6월), 12대 수베로(2021년~2023년 5월) 감독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4명의 감독이 중도 사퇴한 그 기간, 한화가 무엇을 얻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랜 기간 꼴찌를 도맡은 한화는 매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유망주를 뽑았다. 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고,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잦은 감독 교체 속에서 2009년, 2010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20~2022년까지 무려 8차례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을야구는 2018년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것이 전부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단행한 감독 교체 속에서 성적, 유망주 수급 등 제대로 얻은 것이 없다. 그리고 1년여 만에 감독을 또 바꾸게 되면서 한화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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