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체들이 'K푸드' 인기를 등에 업고 1분기 수출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유래 없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사업 진출국을 다변화하면서 그동안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미국 시장의 판매 수익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동안 중국이 부동의 1위로 꼽힐 만큼 비중이 컸으나, 식품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주력하면서 전년 대비 21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유튜브,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함연지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함연지는 '오뚜기 3세' 출신 소위 말하는 재벌가 딸이지만 경영 수업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서 배우 생활을 택했다. 동시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등 여느 재벌가 자제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것에 대해 소명 의식이 생겼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 LA에서 한국 음식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라는 의지를 피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12월에는 유튜브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겠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함연지는 오뚜기 미국법인 마케팅 부서 인턴으로 입사한 뒤 올해 5월부터 정식 사원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함연지의 시아버지는 LG전자 출신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오뚜기의 해외 시장 확대를 진두지휘 할 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미국에서 본격적인 K푸드 유행 이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과 베트남에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뚜기 연결기준 매출은 88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도 732억원으로 드러나 전년 대비 11.9% 늘었다. 전체적으로 해외 성과가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848억원 해외매출은 약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한 뒤 본격적인 미국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또한 1분기 207억원을 달성한 베트남에서도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높여 좋은 성과를 달성하겠다"라며 "현재 국가별로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라면은 대부분 국가에서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함연지 또한 미국 식품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행보를 보이면서 경영 수업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함연지는 오뚜기 지분 가운데 1.07%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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