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대전하나시티즌은 예외였다. K리그 최강 울산이지만, 유독 대전하나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5년 안방에서 거둔 2-1 승리가 마지막이었을 정도다. 물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대전하나가 K리그2에 머무르면서 두 팀이 오랫동안 만나진 못했지만, 울산의 ‘대전하나 공포증’은 지우고 싶은 옥에 티였다.
지난해 대전하나가 K리그1로 승격한 뒤에도 울산은 2무2패에 그쳤다. 올해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4월 2일 원정경기에서도 0-2로 패하며 악몽이 되풀이됐다. 울산의 올 시즌 정규리그 첫 패배였다.
하지만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를 4-1로 완파하며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다. 순조롭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 35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대전하나 수비수 안톤(아제르바이잔)의 퇴장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여세를 몰아 후반 19분과 30분 루빅손(스웨덴)의 멀티골로 승세를 굳혔고,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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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만 만나면 살아났던 대전하나의 자신감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성적 부진으로 21일 이민성 감독이 자진 사임한 뒤 정광석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24분 임덕근의 만회골이 전부였다.
9년 만에 대전하나를 꺾은 울산은 최근 연패에서도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15일 광주FC(1-2 패)~19일 강원FC(0-1 패·이상 원정)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한 상태에서 이날 대전하나에까지 패했더라면 선두권에서 밀려날 뻔했다. 하지만 기분 좋은 승리 속에 선두(8승3무3패·승점 27) 자리까지 탈환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울산은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난적을 잠재우며 두려울 게 없는 울산이 리그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재개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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