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터 풍자가 25일 방송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면서 20년 만에 어머니 산소를 찾았다. 어머니가 떠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방송인 겸 유튜버 풍자(35·윤보미)가 서울 강남구 한 바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를 하는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25일 방송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선 풍자가 어머니 묘소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자는 "엄마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1년 동안 말 못하고 죄책감에 속앓이를 했다"며 "아빠가 알게 된 이후 잦은 부부싸움이 있었고, 어느날 엄마가 농약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 살아있을 때 내 모습과 (성전환 수술 후) 달라서 산소를 찾는 것이 망설여졌다"며 "엄마한테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 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 받고 내려오는데 이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풍자는 산소 앞에서 "(엄마가 농약을 마시던 날) 어느 날과 같은 부부싸움이라 생각해 동생과 같이 방에 들어가 있었고,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때 엄마가 농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당시 풍자의 나이는 15세였다. 풍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잠만 안 잤다면 말릴 수 있었겠다. 병간호를 했지만 일주일 뒤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트라우마가 생겨 20대 중반까지도 잠을 못 잤고 약을 먹었다고 했다.
이어 "농약을 먹으면 옆에 있는 어린아이 피부에 옮는다고 해서 어린 동생들은 동네 교회에 맡겼고, 내가 엄마를 간호했다"며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사진을 다 불태웠다. 사진 한 장이 없다. 엄마 돌아가신 나이가 딱 이때 쯤이었다. 점점 엄마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 안 나서 무섭다. 20년이 흐르니까 엄마 목소리, 습관, 향기가 희미해진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풍자는 "아빠는 엄마가 떠난 이후 지방에 일하러 갔고, 할머니가 돌봐줬지만 1년 만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내가 동생들을 키웠다"고 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엄마에게 쓴 편지에서는 "미워서, 싫어서, 원망스러워서 안 찾아온 게 아니야. 엄마가 살아있어도 반대했을, 내가 선택한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됐을 때 찾아오고 싶었어"라며 "엄마 지켜보고 있지? 내 걱정은 하지마. 동생들도 아빠도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 이제 자주 올께. 사랑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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