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큰 압박감을 받는 상황에서 우승을 이뤄낸 것에 박수를 받았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른 맨유가 맨체스터시티를 2-1로 꺾었다. 맨유는 전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텐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구단 최저 순위인 8위에 그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기 탈락한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이날 경기 전 일각에선 결승 결과와 무관하게 곧 텐하흐 감독이 경질될 거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고 성과를 낸 텐하흐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영국 매체 ‘ITV’를 통해 “결정이 내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전 텐하흐 감독은 압박감과 의구심에 시달렸다”고 텐하흐 감독이 경기를 준비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감독은 오늘 자기 몫을 다했다.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은 것은 보너스일 뿐이다. 구단이 감독을 지지하는데 행운이 따르길 빈다”고 덧붙였다.
상대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도 텐하흐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텐하흐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글쎄, 잘 모르겠다. 다만 텐하흐 감독은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비범한 감독이다. 지난 시즌 우리가 그랬듯 FA컵 우승은 맨유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결정권자들의 판단은 아직 알 수 없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현장을 방문한 맨유 공동 구단주 이네오스의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텐하흐 감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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