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바이어04레버쿠젠이 2관왕을 달성했다.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2023-2024 DFB(독일축구협회)포칼을 치른 레버쿠젠이 카이저슬라우테른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7분 레버쿠젠이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카이저슬라우테른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그라니트 자카가 곧장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44분 한 골 앞선 레버쿠젠이 수적 열세에 처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경합을 펼치던 수비수 오딜롱 코수누가 상대 선수 발목을 밟아 경고를 받았다.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코수누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끝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거머쥐었던 레버쿠젠은 자국 대회 ‘더블’, 2관왕을 차지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OPTA’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에서 리그와 포칼을 동시에 제패했던 구단은 레버쿠젠이 다섯 번째다. 오랜 기간 최강으로 군림한 바이에른뮌헨(13회)을 비롯해 쾰른, 베르더브레멘,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더블’ 경험이 있고, 레버쿠젠이 그 뒤를 이었다.
2022-2023시즌 중도 부임한 알론소 감독은 프로 감독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낸 첫해 우승 트로피를 2개나 들어 올렸다. 알론소 감독이 올 시즌 가져온 트로피 수는 레버쿠젠이 1904년 창단 이후 작년까지 따낸 전체 메이저 대회 트로피 수보다 많다. 이전까진 차범근이 몸담았던 1987-198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한 우승 경험이었다.
레버쿠젠은 아쉽게 3관왕을 놓쳤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 문턱에 다가섰는데 지난 23일 열린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아탈란타전 패배는 레버쿠젠의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이기도 했다. ‘무패 3관왕’을 노렸던 레버쿠젠은 43승 9무 1패로 역사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어04레버쿠젠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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