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최근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 논란’으로 위약금을 물어낼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과거 그가 미지급 모델료를 받기 위해 소송까지 진행했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했다. 음주운전 시인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연을 강행하자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주최 측은 예매 티켓에 대한 환불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월드>
당초 해당 공연은 2만 석 전석 매진이었지만 환불 규정이 변경되자 6천 석 이상의 취소표가 쏟아졌다. 이처럼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으로 인해 김호중의 남은 공연들과 광고 등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김호중은 마사지기, 이어폰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나 논란이 불거진 후 두 브랜드는 김호중의 광고 게시물을 즉각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김호중이 물어내야 할 위약금 수준은 최대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미지급된 모델료를 받으려다 계약 불이행에 따른 반환금을 물어낸 바 있다. 지난해 9월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음료 제조업체 A사를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 모델료 1억 6400만 원 지급 관련 청구 소송을 지난해 6월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히려 A사가 “김호중의 계약 불이행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제기한 반소(맞소송)을 인용하며 “(김호중 측이) 9,000만 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김호중은 입대를 3달 앞두고 2020년 6월 A사와 2억 6400만 원 상당의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김호중은 모델료 중 1억 원을 지급받은 후 같은 해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김호중 측은 “모델료 1억 원을 제외한 1억 6400만 원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었고 A사는 “3개월 뒤 입대하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계약을 채결했다. 김호중의 갑작스러운 입대로 행사 및 촬영 등의 활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A사)는 1계약으로부터 3개월, 제2계약으로부터 약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호중이 입대할 것으로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김호중 측)는 김호중의 입대가 결정된 시점에 최대한 신속히 피고에게 사실을 알릴 의무가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뭘 잘했다고 소송까지 걸었대?”, “이번엔 부디 온전히 위약금 다 물어내시길”, “잘못은 인정해야지”, “진짜 모든 게 다 돈으로 보이나 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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