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0년 전 이근호 슈팅 못 막은 '러시아 기름손'...곧 마흔에도 현역→35년 원클럽맨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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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0년 전 이근호 슈팅 못 막은 '러시아 기름손'...곧 마흔에도 현역→35년 원클럽맨 예약

인터풋볼 2024-05-25 05: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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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SKA 모스크바
사진=CSKA 모스크바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10년 전 이근호의 슈팅을 막지 못해 좌절한 '러시아 기름손 골키퍼'는 아직 현역이다.

CSKA 모스크바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과 2년 동안 함께 더하기로 했다. 이고르 아킨페프는 2026년 여름까지 팀에 남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아킨페프는 1991년 유스에 입단해 2003년 프로에 입성, 무려 33년 동안 CSKA 모스크바 원클럽맨으로 있다.

아킨페프는 제2의 레프 야신으로 유명했다. CSKA 모스크바 수호신으로 이름을 알렸다. 키는 크지 않지만 반사신경이 좋아 커버 범위가 넓고 적극적인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CSKA 모스크바의 우승을 이끌며 사실상 에이스로 불리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러시아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에서 4강 돌풍에 공헌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킨페프는 안정감이 있는 골키퍼로 불렸다. 

골키퍼 인생에 변곡점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킨페프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해 대한민국과 만났다. 당시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소속 ‘군인’ 이근호의 슈팅을 막을 일이 있었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힘 없이 정면으로 갔다. 그런데 아킨페프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

마치 손에 기름을 바른 듯 미끄러졌고 그대로 골이 됐다. 아킨페프가 ‘기름손’으로 불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고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 아킨페프 입장에선 치욕적인 일이었다.

이후에도 슈팅을 제대로 처내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순식간에 제2의 야신에서 '러시아의 그 기름손 골키퍼'가 된 아킨페프는 좀처럼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러시아 대표팀 생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해당 연도 10월에 은퇴를 선언했다. 최종 기록은 A매치 111경기 출전이었다.

러시아 대표팀은 떠났지만 CSKA 모스크에 계속 남았다. 1986년생 아킨페프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 현역이다. 33년 원클럽맨 생활을 이어가면서 CSKA 모스크바의 전설적인 존재로 현존하고 있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35년 원클럽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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