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70 고희의 경쟁력①] 리스크 관리 성공...메자닌부터 토큰증권까지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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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70 고희의 경쟁력①] 리스크 관리 성공...메자닌부터 토큰증권까지 질주

투데이신문 2024-05-24 16:30:00 신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증권 분야가 어두운 터널을 통과 중인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이 강한 중형 증권사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서울증권으로 탄생했던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5월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고희’ 증권사 기록을 갖게 됐다. 자기자본을 늘리며 중형 증권사로의 도약에 성공해 위탁매매업, 자기매매업, 장내외파생상품업, 선물중개업, 자산운용업 등에 두루 진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준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신성장 동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리더십을 발휘하는 안정적 수뇌부 모델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주식 등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사업 노력도 분주하다. 토큰증권(STO) 사업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메자닌 영역에도 역량을 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사옥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사옥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조직 개편 통해 리스크 관리·신성장 투트랙 메시지

유진투자증권은 2024년 연초부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연이어 단행한 바 있다. 특히 해외주식팀을 신설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포함했는데 이 연장선상에서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 및 채권 중개 서비스를 확대하고, 업무 제휴를 통해 기술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신규 해외서비스 도입을 준비하는 데 한층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우 PF1실과 2실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해석된다.

PF1실 산하에는 기존 3개 조직에서 구조화상품팀과 대체투자팀 2개 부서만을 남겼다. PF2실 아래 두던 프로젝트금융팀은 단일 독립 조직으로 프로젝트금융팀으로 변경했다. PF 기능에 대한 조직이 전반적으로 변화를 맞이한 것인데, 부동산 PF 시장 환경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통합을 추진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346%으로 전년도 293%에 비해 크게 올리는 데 성공했다.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 중 신속히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시장위험액+기초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투자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메자닌, 중개형 ISA 두각...제도 개편 앞둔 토큰증권 발행 사실상 준비 완료

21대 국회가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토큰증권 발행 이슈는 당분간 소강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금융회사가 토큰증권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 문제가 22회 국회와의 배턴 터치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추세를 볼 때, 관련 법안이 새 국회에서도 다시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자체에는 일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새 국회가 재추진을 하면서 증권사들에 비해 한발 물러서 있던 은행권의 입김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 한 마디로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이미 경쟁력 확보를 통해 ‘초격차 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에 착수, 실제 구현 테스트까지 종료된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메자닌 투자의 경우에도 유진투자증권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자닌은 기업이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거나 담보가 없어서 신용대출을 받기 힘든 경우 등에 전환사채(CB)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자금을 빌려주고 투자하는 것을 메자닌 투자라고 하고, 보통 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아서 메자닌 펀드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상품이 제한적이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가 매우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IB 업무 중에도 난도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초반에는 채권 이자를 얻고 기업이 성장하면 주식 전환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특유의 유연성이 큰 매력이다.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 양질의 사업자금을 조달해 준다는 점에서 국가경제적으로 의의가 크다.

유진투자증권은어려운 지난해 경제 상황에도 메자닌 채권 발행으로 IB 부문 성과를 견인했다. 일례로, 올해 초 투자자를 모집한 ‘IPM공모주재간접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초기 설정액이 230억원 수준이었으나,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의 모집 금액만 250억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과로 연초 ‘딜사이트 IB 대상’에서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메자닌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상(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선점 경쟁에서도 유진투자증권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개형 ISA는 기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리츠 등 금융상품과 국내 상장주식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어 ISA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프로모션 진행 등 적극적인 개설 수요 잡기에 나섰다. 

유창수(좌측)·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유창수(좌측)·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장수 CEO 안정적 경영 성과에 각자대표 시너지 

유진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유창수 대표의 장수 경영이 가져온 안정적 바탕에 각자대표 체제 가미를 통한 시너지로 꼽힌다. 

유창수 대표는 지난 2022년 4연임에 성공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07년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 대표이사(부회장)에 선임된 후 2009년 잠시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다가 2년 후 복귀해 지휘봉을 잡아왔다. 증권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수 CEO인 것. 그런 만큼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5월25일 이사회에서 유창수 단독대표 체제에서 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유 대표가 유진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의 경영전략을 챙기고,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한 고 대표는 유진투자증권의 영업과 리스크 관리 등 내부경영을 총괄하는 것. 

이런 장점을 살려 위탁매매업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부문이 포함돼 있는 자기매매업, 자산운용업 등에서도 고른 성장이 지난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기자본 1조원 달성으로 명실상부 중형 증권사로서 다양한 역량 발휘가 더 기대되는 점도 이 같은 시스템의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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