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김도훈(54)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승리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국은 내달 6일과 11일 싱가포르(원정), 중국(홈)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 6차전을 치른다. 지난 4경기에서 3승 1무 승점 10으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득실 차는 +11에 이른다.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조 선두에 오른 만큼 오는 9월부터 열리는 3차 예선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목표는 단순히 조 1위 3차 예선 진출이 아니다. 수월한 월드컵 진출을 위해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유리하게 경기할 수 있는 1포트를 차지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개국이 참가한다. 아시아는 8.5장의 출전권이 주어졌다.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3차 예선 진행 방식도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다르다.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은 6개 팀이 2개 조로 구성됐으나, 이번에는 6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 2위 6개 팀은 본선에 직행 진출한다. 3, 4위 6개 팀은 다시 예선을 진행, 2팀이 본선에 오르고 3위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구조다.
3차 예선 조편성의 기준은 FIFA 랭킹이다. FIFA 랭킹 순으로 각 조의 포트가 정해진다. 현재 1포트가 유력한 국가는 일본(FIFA 랭킹 18위)과 이란(20위)이다. 남은 한 자리를 한국(23위)과 호주(24위)가 경쟁한다. 남은 두 번의 2차 예선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다행히 한국이 상대하는 싱가포르(155위)와 중국(88위)이 호주의 상대 방글라데시(184위), 팔레스타인(93위)보다 순위가 높아, 2연승을 거둔다면 현재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이 3차 예선에 오르고 1포트를 차지하면 난적 일본과 이란을 피할 수 있다.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또한 3차 예선에서도 차곡차곡 FIFA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는 본선 조편성에서도 영향을 끼친다. 본선 조편성도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높은 FIFA 랭킹으로 3포트에 배정, 껄끄러운 상대를 피했고 이는 16강 진출에 도움을 줬다.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해도 6월 A매치 2연전을 허투루 치러선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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