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1부 정상에 오른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시즌 3관왕이 무산됐다. 공식전 51경기(42승 9무) 무패 행진도 멈췄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으로 '2관왕'을 노린다.
레버쿠젠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공식전 5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레버쿠젠은 361일 만에 패배를 맛봤다. 36년 만의 UEL 우승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패배는 특히 뼈아프다. 레버쿠젠은 앞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34경기 무패(28승 6무) 우승을 달성했다. UEL과 포칼까지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전무후무한 '무패 3관왕'을 노렸다. 하지만 아탈란타에 가로막히며 무패 행진과 3관왕 도전 모두 깨졌다.
경기 후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슬픈 밤이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져서 속상하다"며 "52경기 만에 지는 게 정상은 아니다. 이례적인 일이었고, 우리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하지만 무패 트레블(3관왕)이 무산된 것은 고통스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록 무패 3관왕이라는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시즌 2관왕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레버쿠젠은 26일 DFB 포칼 결승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2부)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레버쿠젠은 1992-1993시즌 창단 첫 포칼 우승을 차지한 뒤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 31년 만에 포칼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알론소 감독은 "또 다른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이 감정을 활용해 더 나아져야 한다"며 "(포칼 결승의) 의미가 크다. (오랜만의 패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버쿠젠을 격파한 아탈란타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2부 리그를 제외한 각종 대회를 통틀어 6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아울러 아탈란타가 유럽대항전 정상에 선 것은 1907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첫 결승 진출에 이뤄낸 성과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우승을 거머쥔 뒤 "우리는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이겼다. 훌륭한 팀을 이겼다는 것은 우리의 업적에 빛을 더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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