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의 정상화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보다 커졌다"고 진단했다.
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현재 수출과 내수의 괴리가 큰 상환인데다 내수 부문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성장, 환율 변동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달(4월 금통위)보다 더 커진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금통위는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고, 나머지 5명은 3개월 뒤에도 연 3.50% 유지를 지지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복잡한 셈법이 필요해졌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도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며 "너무 이르거나 늦은 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는 순수출 증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2.1%)보다 0.4%포인트(p) 올린 2.5%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 상향의 4분의 3은 순수출의 증가"라며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날씨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고, 반도체 투자 지연에 따른 설비 수입이 줄었다"고 전했다.
소비 회복도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그는 "신규 휴대폰 출시, 정부의 이전 지출 등 일시적인 요인 등으로 1분기 소비가 예상 보다 좋았다"며 "다만 2분기엔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3, 4분기 성장해 올해 1.8% 성장할 것이란 것이 베이스라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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