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반기 신차출시 맞춰 반등 기미...업계, 대규모 투자 기조 불변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이차전지 업체들이 실적 악화에도 시설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반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자회사에 949억원을 시설 투자 목적으로 대여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헝가리1공장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CAPEX(설비투자비용) 유지 의사를 밝혔다. 에코프로의 헝가리 1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해 연간 5만4000톤(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는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전기차(EV)용 2차전지 양극활물질 수요 대응을 위한 긴급 CAPA(Capacity·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오는 8월31일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올 1분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의 투자금액은 총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034억원)보다 165.1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조 3000억원 가량을 사용한 삼성SDI는 올해 6조5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이 상반기 실적 악화에도 오는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CAPEX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GM 이쿼녹스(Equinox) EV 3만5000달러 모델이 출시 예정인데, 보조금이 반영되면 가격이 2만7500달러까지 내려간다. 이에 따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공장 가동률 상승도 점쳐진다.
르노(Renault) 5E-Tech도 본격 출시될 예정이고, 테슬라(Tesla)의 신규 모델도 2025년 초 3만 달러 미만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상반기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비중은 적지만, ESS도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일정상 2분기에 배터리 업체 매출에 ESS 판매가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