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지난 21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에 대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정도(正道)를 걷는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처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앞으로 정치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사람들이 계속 개혁신당한테 '보수냐 진보냐' 물어보는데, 그 질문 자체의 문법이 이상하다"며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보수인가, 민주당은 제대로 된 진보인가. 그들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저희는 양자택일하라 하는 전제 자체가 불쾌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으로써 성과를 내고 싶다고 전하며 2026년 진행될 지방선거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지방선거를 잘 치러서 당 기반을 잘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영남에서 확고한 2당, 수도권에서 3파전을 벌일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목표 실현을 위해 수도권 기초의원 중 3인 선거구 지역에 모두 후보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인재 발굴을 위해 '토론 배틀'과 '정책 공모' 등 공정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강 몇 번 하고 끝내는 인재 육성은 하지 않겠다. 정치인 재능이 있는 인재를 공정하게 발굴하는 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을 통해 '거대 야당'을 형성한 민주당에게 충고를 건네기도 했는데, 그는 "170여 명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이 빛나기 위해 각자 개성을 드러내려 할 거다. 그 개성이 결코 좋은 개성은 아닐 텐데, 이 대표에게 당을 통제할 정신적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현재 '사법 리스크'를 껴안고 있기에 '당 내 군기'를 잡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의 국민적 지지도가 낮은 현 상황에서 민주당이 '오버 슈팅'을 해 역호과가 날 가능성도 주목했다.
다음으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은 '낙수경제론'에 이은 '낙수의사론' 아니냐"며 "수도권에서 돈 벌기 힘들면 의사들이 지방을 갈 거라는 논리인데, 로스쿨을 늘려놓으면 변호사들이 지방 내려가던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역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선 무작정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어디에서든 기차를 타고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지역에 세계 최고의 암 진단 센터를 짓고, 우선 예약 권한을 지방 거주민에게 주는 게 실질적으로 지방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에 닿는 도시로는 오송, 천안·아산, 그리고 동탄을 지목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동탄이 속한 경기 화성을에 당선돼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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