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전쟁으로 상처입고 헤어지고 고통을 겪은 사람들, 어렵고 힘든 시대를 헤쳐 온 사람들, 폐허를 딛고 피땀 흘리며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일구어 낸 우리들의 자화상. 또한 모든 고난과 고통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인간 삶의 본래적인 모습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윤옥이와 김중기는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지만 그날 전쟁이라는 비극이 시작되었다. 이후 윤옥이는 피난길에 중기와의 갓난아이를 잃어버린 후 부초처럼 떠돌다, 윤옥이를 외사랑한 춘수의 극악무도한 만행으로 춘수의 아이를 갖게 된다. 이 또한 천륜이라 여기며 춘수 모르게 아이를 낳아 정성으로 기른다. 미군 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가는 윤옥이의 모습을 통해 펼쳐지는 음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새로운 연출 기법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표재순(JS씨어터 대표이사) 전 SBS 프로덕션 대표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이자 문화예술 기획의 거장으로 불린다. 2014년 은관문화훈장과 2000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고 1980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극부문 대상 수상 등 연출로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상을 수상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총 연출을 맡아 이끈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86세의 나이에도 이번 극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해설자 역에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 이정길이 맡았으며, 윤옥이 역에는 고두심, 김중기 역에는 임동진, 백춘수 역에는 기정수, 황씨 역에는 이한수, 고상현 목사 역에는 원근희, 고진우 목사 역에는 정선일, 김창옥, 정금순 역에는 김태리, 강이 역에는 정태우 등이 캐스팅 되었으며, 특별 출연으로 윤복희까지 합류하여 원로·유명 배우들이 총출동 할 예정이다. ·
국민음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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