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시작한 현대차-서울시…105→55층 두고 의견차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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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시작한 현대차-서울시…105→55층 두고 의견차 첨예

머니S 2024-05-21 13:57:51 신고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삼성동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Global Business Center)의 층고를 두고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의견차를 보이며 맞서고 있다. 당초 '105층' 마천루 1동에서 실용성을 살린 '55층' 2동으로 변경하면서부터다. 서울시는 랜드마크에 대한 인센티브를 준 만큼 이와 관련한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의 빠른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부지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GBC)를 짓는다. 이름도 과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바꾸면서 주변과 보다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올해 2월 현대차그룹 GBC 건설현장 모습 /사진=박찬규 기자 올해 2월 현대차그룹 GBC 건설현장 모습 /사진=박찬규 기자
GBC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높이 569m, 지상 105층으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당시 높이 때문에 공군이 레이더 사각지대 발생을 우려했고 현대차그룹이 레이더 구입비용을 지불하기로 했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건설비용이 크게 치솟으며 비용 부담이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번 변경안을 보면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과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 Exhibition),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된다.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PBV, 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건설된다.

타워 2개동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타워동 디자인은 과다한 조형미나 장식미를 배제하고 기능성 및 효용성에 중점을 둔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가 맡았다. 대표작으로는 영국의 '블룸버그 유럽본사', 미국의 '애플 파크', '50 허드슨 야드' 등이 있다.

2019년 공개된 현대차 105층 GBC 조감도. /사진=뉴시스DB(서울시 제공) 2019년 공개된 현대차 105층 GBC 조감도. /사진=뉴시스DB(서울시 제공)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20일 현대차그룹의 GBC 설계변경 신청을 거부하고 원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랜드마크 건설을 전제로 2016년 사전 협상이 이뤄진 만큼 설계를 변경하려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GBC는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 용도 외에도 호텔·판매·업무 등 복합시설과 주민 공동시설 등 공공기여도 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GBC는 단지 중앙의 도심숲을 통해 코엑스-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BC-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의 저층부는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강화되고 규모 면에서도 시민들이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계획보다 확장된다는 것.

서울시는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 조례'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전 협상에서 초고층을 전제로 공공기여율 4.33%를 인센티브로 제공했고 이에 대한 변경이 발생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GBC 투시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GBC 투시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와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는 게 회사의 주장.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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