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아이패드 프로 OLED 패널 물량의 65% 공급
탠덤 OLED 양산에서 삼성D 앞서…공급물량 2배 확보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에 탠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납품에 성공했다. 납품 물량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7일 최신 태블릿PC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이 적용됐다.
'울트라 레티나 XDR'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최대한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 LG디스플레이가 11인치와 13인치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 OLED 패널 물량의 35%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담하고, 남은 65%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은 2019년 세계 최초로 탠덤 OLED를 개발하고, 차량용 패널을 양산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DSCC는 “모바일 OLED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보기 드문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말에서야 탠덤 OLED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양산 과정에서 빛샘 문제 등이 생겨 생산 수율에 차질을 빚었고, 결국 물량 일부는 LG디스플레이에 넘겨주게 됐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용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패드용 OLED는 크기가 큰 만큼 패널 평균 가격이 스마트폰용보다 높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3인치 OLED 가격은 약 380~390달러다. 11인치 OLED 패널 가격은 약 280~290달러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패드 공급 규모만 4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패드 납품을 계기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했던 아이폰 패널 납품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4종 중에서 프로 라인 2종(프로, 프로맥스)에 들어가는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당초 빛샘현상과 수율 문제로 공급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납품 중이다.
이를 근거로 업계서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부터는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기준 16.6%의 연간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2%포인트 차이로 BOE에 2위를 내줬지만 약 9개월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실적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흑자(1317억원)를 달성했던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으로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향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OLED 관련 투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파주 공장에 중소형 OLED 투자를 확대하며 생산량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말에는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종료하는 등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선언했다. 또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조9210억원, 영업손실은 3507억원으로 영업적자를 축소할 것”이라며 “IT용 OLED 신규 양산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고객사의 OLED TV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중대형 OLED 패널 중심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장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분기별 사업성과와 실적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