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와 전 청와대 직원들이 수상한 금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검찰 조사로 터져 나오며, 당초 관심이 쏠렸던 김정숙 여사 옷값 의혹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원래 의혹은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 참여한 각종 행사에서 착용한 드레스와 장신구 등을 자비가 아닌 세금으로 조달한 것 아니냐는 차원이었다. 그런데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당시 청와대 직원(현재까지 2명)이 다혜 씨에게 ‘상당한 금액’을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며, 옷값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공금이 유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17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전 청와대 춘추관장 유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한다. 소환 이유는 유씨가 다혜 씨에게 현금을 보낸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검찰은 다혜 씨 부부의 생계를 돕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돈을 보낸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면서 “A씨(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보도했다. 유씨는 문재인 청와대에서 2019년 1월까지 제2부속 비서관을 지낸 뒤 춘추관장을 맡았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사건을 조사하다 이같은 송금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일단 이 사안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과거 펜앤마이크 기사를 소환해 보자. 2022년 4월 2일 기사다. 기사에 등장하는 ‘양씨’는 김 여사가 단골로 거래하던 의상 디자이너 양모 씨의 딸이다. 양씨는 프랑스 국적자로, 최근 검찰에 의해 ‘출국정지’ 당해 현재 한국에 있다. 이 양씨가 바로 다혜 씨에게 ‘상당한 금액’의 돈을 보낸 또다른 인물이다.
---
"양씨의 소속은 총무비서관실이다. 그런데 업무는 김정숙 여사의 행사와 의전, 의상 등 실무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에서 일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총무비서관실은 대통령실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 돈의 입출입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돈을 지출하려면 관련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 당연히 대통령실의 지출과 관련된 주요 업무가 기획안 또는 보고서 형태로 총무비서관실에 전달된다. 총무비서관실은 대통령의 행사부터 각 비서관실의 핵심적인 행사 등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 각종 사업에는 국가보안 사항이나 기밀 사항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총무비서관실은 특수활동비를 관리한다. 총무비서관실 내에는 현금을 보관하는 금고가 있다. 이 금고에는 평소 수억 원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 특수활동비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음으로 내부적인 기록만 남겨두면 된다. (중략)"
---
이 사안을 읽을 때 주목해야 할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과 김정숙 여사 옷값 관련 의혹이 갑자기 문다혜 금전거래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 둘째, 청와대 춘추관장이 연루자로 추가됐다는 점, 셋째, 의혹의 중심에 바로 청와대 특활비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윤건영, 고민정, 정태호, 이용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은 “유씨는 문 전 대통령의 딸과 수백만 원 상당의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소환통보 한 번 없이 이른 아침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또 다른 금융거래 당사자인 양씨도 검찰에 의해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했을 뿐 아니라, 참고인에 불과한데도 출국금지까지 걸려있는 상황”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전주지검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해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가족들은 해외이주경위와 금융거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출석요구에 불응해 2회에 걸쳐 출장조사를 요청했다”며 “첫번째는 만나지조차 못했고 두번째는 조사 자체를 일체 거부하여 참고인조사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갤러리 송원근 선임기자 / wksong7@cmcglr.com
Copyright ⓒ 커머스갤러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