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끝났다’. 車안전연구원, 올해 레벨4 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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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끝났다’. 車안전연구원, 올해 레벨4 대응 착수

M투데이 2024-05-13 15:29:35 신고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테스트베드 'K-City'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테스트베드 'K-City'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자동차의 자율주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미국에서 레벨3 자율주행 차량 판매를 시작했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 등 특정한 장소에서 차량 속도가 낮을 때 등 특정한 조건이 맞춰지면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투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AIM)에서 2026년에 서울에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량이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에서도 특정 조건하에서 레벨3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운행에는 사고 시 책임소재나 관련 법규 등이 사전에 준비돼야 한다.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다. KATRI는 자동차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성능을 평가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전문기관이다.

엄성복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을 만나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없는 경우도 자율차량 성능 인증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테스트베드 'K-City'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테스트베드 'K-City'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지원과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 마련과 자율주행테스트베드인 K-City의 고도화, 자율차 데이터 공유센터 운영, 자율차 임시 운행 허가제도 운영, 그리고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행 레벨4 자율주행차 운행은 연구개발 목적으로 5년 한정으로만 허용하고 있고,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는 지정된 구역과 노선에서만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이 가능하도록 지정하는 등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원은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자율주행차량의 판매와 등록을 위한 ‘성능인증제도’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성능인증제도는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이 없는 경우에도 별도의 안전성 확인절차를 거쳐 제작사등이 제작한 자율차량의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로, 여객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성능인증이 완료된 자율차량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율주행테스트베드인 K-City는 자율주행차의 기술개발 지원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속도로, 도심부, 커뮤니티, 교외도로, 주차시설의 5대 도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통신 교란, 악천후, 혼잡 환경 등 레벨4 기술개발 실험 환경 구축을 위한 2단계 고도화 사업을 완료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입체환경과 교통상황 재현, 시뮬레이션 구축 등을 축으로 하는 3단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City는 2019년부터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2027년까지 무상 개방을 원칙으로 자율주행 기술개발 지원 및 안전성 검증을 지원하고 있고, 미래혁신센터에는 10여개 자율주행 관련 새싹기업이 입주해 테스트시설과 연구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또,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대량의 AI 학습용 데이터 등의 수집. 분석을 지원하고 자율차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데이터 허브 환경인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국내 환경에 맞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시간대(주간, 야간 등), 도로 환경(고속도로, 일반도로, 이면도로 등), 기상 상황(맑음, 눈, 비, 흐림 등)으로 시나리오해 데이터를 수집 및 보유하고 있다. 

연구원은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은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운행 시 발생가능한 인적. 물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율주행시스템의 기초성능 및 시험운전자의 비상 상황 대처 능력 등을 평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자율주행 업계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 K-City(자율차 테스트베드), 자율주행 새싹기업 지원

자동차안전연구원 엄성복 원장
자동차안전연구원 엄성복 원장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는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에 36만㎡ 규모의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베드로, 18년도 1단계 고도화 사업으로 5대 도로 기반환경을 구축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 2단계 고도화 사업(2019~2022)으로 ‘기상환경재현시설’을 설치, 인공강우와 안개 등 악천후 상황을 재현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를 이용하는 중소. 새싹기업의 창업. 업무 공간 지원을 위한 ‘미래혁신센터’를 만들어 현재 입주한 10개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 3단계 고도화 사업으로 보다 다양한 평가 환경을 위해 입체교차로, 골목길, 자율주차빌딩 시설 등을 설치하고,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시뮬레이션 툴체인, 통행 객체 기반 평가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 KATRI-M-City-국내 새싹기업 3자간 자율주행 실험 도시 가상환경 고도화, 

연구원은 Lv.4 자율주행차 스타트업들이 Lv.4 자율주행차량 판매를 위한 성능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및 제도적 컨설팅을 제공, 제작사의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해외 전문기관과의 공동 연구와 정책 및 제도 등의 협력체계(MOU)를 구축해 R&D 협력 및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기업간 기술교류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협력체계를 통한 지원으로 국내 새싹기업이 M-City와 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가상 시험환경 구축, 데이터 공동 활용, 국제공동연구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안전연구원-M-City-국내 새싹기업 3자간 기술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실험 도시 가상환경 고도화, 실도로와 가상환경의 결합을 통한 물리. 가상환경 평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 자율주행 가상 검증 및 관련 기술 분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전국사용화 목표 및 자율차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2019년 3월부터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를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2022년 6월까지였던 1단계 고도화 시설의 무상 개방을 정부 시책에 맞춰 2027년까지 연장하고 2단계 고도화 시설은 2022년 7월부터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시작된 무상 지원 사업은 지금까지 195개 기관이 총 4,000회(2만 시간)을 사용했다.

이 외에 연구원은 자율주행 업계의 의견을 파악하고 자율차 데이터 공유센터의 효과적인 운영 등을 위해 데이터 공유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또, 기존의 임시운행허가 실적 등을 충족한 업체가 임시 운행 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실차 확인 없이 서류 확인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허가 요건을 확인하는 신속허가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임시 운행 허가대수가 전년 대비 74.4% 증가했고, 임시운행 허가 소요기간이 전년 대비 40% 감소(65일 → 39일)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의 연구개발 활성화, 효율성 향상으로 연간 약 70억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자율주행 레벨3 대상차종 전 차종으로 확대 추진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테스트베드 'K-City'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테스트베드 'K-City'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과 관련, 2023년 상반기까지 지정된 24개 지구에 대한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2024년에 신규 지구를 신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영계획서 검토 및 현장실사를 통해 신규 지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 도입된 직권지정제에 대한 하위 법령 마련과 관련, 제도 운영을 위해 필요한 세부 사항을 도출하는 등 시범운행지구 내실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른 무인·여객·화물차 등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율차법과 관련 법(자관법, 여객자동차법) 등을 검토해 무인·무상 임시운행제도와 여객운송제도의 개선 방향성 등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  Lv.3, Lv.4 안전기준을 재개정, 자율차 안전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자율주행 레벨3 대상차종을 기존 승용차에서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기존 차로변경이 불가했던 기준을 차로변경이 가능하도록 안전기준을 재개정하고 승용차를 대상으로 고속도로에서 자율차가 목적지까지 제어권 전환없이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회피하고 위험 최소화 운행이 가능한 레벨4 안전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 자율주행 업무 신설, 전담 인력 지원 절실

엄성복 원장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성능인증제도 전반의 운영 전담기관으로 지정, 레벨 4 자율주행차의 인증, 검사, 사후관리 등 신규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성능 인증의 평가, 사후관리 등 업무 신설에 따른 전담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율주행차량 데이터 공유 협의체 참여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데이터 수집 플랫폼의 센서 추가, 고도화 등에 대한 지원이 뒤따른다면 자율주행 분야 기술개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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