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외교안보 분야 관련 질문을 던졌던 영국 BBC ‘진 맥킨지’ 기자가 “윤 대통령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맥킨지 기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유튜브 ‘BBC news 코리아’의 영상을 통해 기자회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맥킨지 기자는 “이번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의 두 번째 기자회견이었다. 매우 적은 숫자다”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은 어떤 질문이 나올지에 대해 준비를 잘 한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맥킨지 기자는 본인이 던진 질문에 윤 대통령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당시 맥킨지 기자는 “최근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한국이 비우호 국가들 중 가장 우호적이다’라고 언급했는데 러시아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는 한계선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리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한 국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무기 도입 등으로 좀 불편한 관계에 있다”라며 “경제 협력을 하고 공동의 이익에 대해선 함께 추구해 나가는 그런 관계로 잘 정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맥킨지 기자는 “나는 러시아와 북한이 서로 맺고 있는 군사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질문을 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원한다고 말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추가 질문을 하고 싶었던 것이 있냐고 묻자 맥킨지 기자는 “한국의 언론자유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한국의 언론자유가 많이 쇠퇴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맥킨지 기자는 “이에 대한 부분은 한국 기자들도 많이 비판한 상황이다. 때문에 그 질문을 다른 기자들이 해주길 바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는 진행자의 말에 맥킨지 기자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윤 대통령이 향후 3년 동안 많은 어려움과 마주칠 것으로 예측했다. 맥킨지 기자는 “이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많은 저항이 따를 것이다.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다른 언론들의 반응들도 엇갈리고 있다.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진작 이런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다”, “종이 한 장 없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며 윤 대통령의 태도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진보 성향의 한겨레는 “도대체 기자회견을 왜 연 것인가”라고 강력히 비판했으며 경향일보 역시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이 불행한 퇴장을 향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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