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지난 4월 국산차 판매량은 11만 8,978대를 기록했다. 12만 289대를 판매했던 3월 대비 1.5% 감소했다. 수출 시장에서도 전월대비 6.7% 감소한 55만 2,197대를 기록하며, 국산차의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부진 속에서도 차종별 판매량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KG모빌리티(구 쌍용)는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 등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를 내기도 했으나, 4월에는 단 1대의 차량도 순위권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대신 이 자리는 GM과 제네시스가 차지하면서 현대차, 기아와 함께 4개의 브랜드가 모든 순위를 채웠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기아는 현대차를 따돌리며, 대부분 차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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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1,73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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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간판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4월 1,737대가 판매되며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판매량보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압도적인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성비와 스타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에는 레드라인 트림을 추가하고, 온스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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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현대차 팰리세이드(1,78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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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1,789대가 판매되어 9위를 기록했다. 4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10% 정도 감소한 수치다. 이미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고, 내년 풀체인지까지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팰리세이드의 가성비가 더욱 돋보이게 되었고, 여전히 팰리세이드의 상품성이나 디자인 경쟁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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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현대차 코나(2,73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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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코나는 4월 2,736대가 판매됐다. 경쟁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나 기아 셀토스에 비해서 사양이 우세하긴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동급에서는 N라인과 하이브리드, EV 등 파워트레인과 트림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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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대차 캐스퍼(3,54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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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는 국산 유일의 경형 SUV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4월에도 3,549대가 팔렸다. SUV 판매순위에 포함되었으나, 사실은 기아 레이와 많은 비교가 되는 모델이다. 레이는 박스형 디자인으로 경차의 실용성을 극대화했고, 전기차 모델까지 먼저 출시하면서 캐스퍼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레이는 지난 4월 3,244대가 출고됐고, 레이와 달리 스타일을 강조한 캐스퍼의 성과는 여전히 성공적이다. 또한 전기차 모델까지 투입되면 판매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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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네시스 GV80(4,08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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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은 국산 SUV 판매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국산차 판매순위를 통틀어서도 13위에 안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에만 4,084대가 팔렸는데, 차량 가격이 보통 8천만 원 이상으로 풀 옵션 모델은 1억 원을 넘길 정도로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수입차 수준의 상품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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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대차 투싼(4,26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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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2대가 팔린 투싼은 5위를 차지했다. 4월에는 SUV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추세였으나, 투싼은 오히려 3월 대비 20% 증가했다. 투싼은 정숙성과 리터당 16km의 뛰어난 연비를 확보한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반 1.6 가솔린 모델도 인기가 꾸준한 편인데, 이는 2,7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가 주요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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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아 셀토스(5,02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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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셀토스가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도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동급 SUV 중에서는 당연히 압도적 1위다. 호불호가 적은 디자인에 뛰어난 상품성, 공간감은 비슷한 가격대의 준중형급의 SUV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코나와 달리 파워트레인이나 트림의 다양화는 부족하지만, 기본에 가장 충실한 모델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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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현대차 싼타페(5,84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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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의 4월 판매량은 3월 대비 25% 감소한 5,847대가 기록됐다. 현대차의 국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을 정도로 주춤한 4월이긴 했으나, 이와 비교해도 싼타페의 판매량은 급감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판매량이 꾸준히 7~8천여 대를 유지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계약보다 출고 이슈가 컸던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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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아 스포티지(7,17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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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9대가 팔린 기아 스포티지는 현대차 싼타페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3월 대비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애초에 기본 판매량도 현대차 투싼 대비 높지만, 파워트레인도 LPG 모델까지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 넓기도 하다. 특히 동일한 가솔린 기준으로 투싼 대비 200만 원 이상 저렴한 2,537만 원의 시작가는 경쟁 모델은 물론, 소형 SUV 시장까지 넘보는 압도적인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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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아 쏘렌토(7,865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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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판매량 1위이자, 전 차종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다. 4월에는 7,865대로 판매량이 주춤하며, 4월 대비 12% 감소했다. 판매량으로는 무려 1,109대가 감소한 것인데, 다른 모델의 판매량이 더욱 급감하면서 쏘렌토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 쏘렌토는 스포티지처럼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지는 않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직 상품성과 디자인 등으로 인정받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순위권에 아쉽게 들지 못한 KG모빌리티 토레스는 1,148대가 팔렸고,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도 767대가 팔렸다. 이외의 쉐보레 및 르노 차량들은 대부분 1,000대 미만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타호는 13대가 팔리고, 트래버스는 41대, 코란도는 99대가 팔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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