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성공한 인수가 될 수 있을까?
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타이어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한온시스템 최대 주주 한앤컴퍼니 지분 50.5% 중 절반인 25%를 1조 3,679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한온시스템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산하의 차량 열관리 솔루션 기업이다. 예전 명칭인 한라공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한온시스템의 대주주 변경으로 긍정적이라는 점과 시너지가 불분명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대주주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변경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 지분 50.5% 중 25.0%를 1.37조원(주당 1만250원)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매각하기로 했다. 동시에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증자 전 기준 12.2% 희석, 증자 후 지분 10.88%, 3,651억원, 주당 5,605원)를 단행한다. 거래의 총 금액은 1.73조원이며 주당 거래단가는 8,726원 가량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미 2015년부터 한온시스템의 지분 19.49%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한온시스템의 유상증자 희석 기준으로는 17.37%에 상당한다. 이번 거래로 총 33.16%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총 50.53%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앤코오토홀딩스는 잔여 지분 22.73%를 당분간 보유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의 증자 후 최종 지분 변화를 살펴보면 (단위:천주) △한앤코오토홀딩스 136,119 (지분율 22.73%) △한국타티어앤테크놀리지 302,626 (50.53%) △자기주식 132 (0.02%) △기타주주 160,068 (26.23%) 등이다.
대주주 변경 효과는?
한온시스템은 지난 4년간 실적부진을 겪어왔다. 2019년~2023년 매출액은 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3%, 영업이익률은 3.9%p 하락했다.
고객사들의 생산 증가와 열관리 부품군의 성장, 공격적인 해외 M&A 등으로 성장했지만 해외 공장의 비효율화 및 각종 비용요인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3.4조원으로 확대돼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 한온시스템의 현재 부채비율은 269%로 상승한 상태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대주주 변경은 신용등급 안정화와 장기적인 경영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완성차 납품에서의 일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으나 타이어와 열관리 부품이 서로 다른 원료조달, 생산, 판매 특성을 가진 제품군이라 전체적인 시너지 크기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주환원정책이 약했다는 점도 고려할 내용"이라며 "한온시스템은 이미 2016년~2023년까지 실시하던 분기배당을 2024년부터 중단했고, 주당 배당금도 360원에서 316원으로 감소했었다"고 덧붙였다.
인수 공시 이후 첫 개장일, 양사 주가 급락 행진
약 1조 7300억 원을 들여 한온시스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공시 이후 첫 개장일인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낮 12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89% 하락한 4만3,8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오전 10시 20분에는 19.54% 떨어진 4만 24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공시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12시 55분 현재 한온시스템도 주가도 11.25% 급락한 5,760원을 기록중이다.
Copyright ⓒ 이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