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서울)=김혜주, 윤민성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론칭한 수영복 브랜드 '문라잇선셋' 인터뷰에 이어 그녀의 근황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수영복 뿐만 아니라 화장품 사업도 준비 중으로 알고 있는데 잘 돼가는지?
<키아나>
라고 2년 걸렸어요. 유기농 제품으로 프랑스에서 다 인증 받았어요. 아무래도 프랑스다 보니까 단가도 있고 과정이 길고 복잡하더라고요. 유기농 인증을 먼저 시작한 나라다 보니까 복잡하고 꼼꼼해요. 허투루 뭘 주지 않더라고요. 유지력도 되게 강하고 한 번 뚜껑을 열면 몇 년 안에 써야 되는데 이건 그게 좀 길다고 하더라고요.
키아나>
Q. 제작하는 2년 동안 직접 계속 쓰고 있는지, 화장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2년 동안 만드는 내내 개발을 했으니까 계속 쓰고 있죠. 엄마 처음에 암 걸리시고 아프시면서 뭔가 순한 제품 같은 거 믿고 살 수 있는 게 있나 알아보다가 제조사 대표님하고 알게 돼서 한번 해보자 해서 하게 된 거예요.
Q. 문라잇선셋, 키아나 외에도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하고 있는 건 있어요. 제가 원래 미술 전공이었잖아요. 엄마 지인분들 중 작가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그 중 한상윤 작가님 이라고 저희 엄마한테 ‘동주 씨 그림 좀 보고 싶다. 요즘에도 그리냐’ 그래서 저는 늘 그리니까 2개를 보내 드렸더니 너무 괜찮다 해서 그 팀에 껴주시겠다는 거예요.
한국 신문학 시집에 많은 작가들의 시화 그림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제가 끼게 된 거죠…(웃음) 한 20점 정도 만들어라 하셔서 열심히 매일매일 그려요. 부끄러워요 사실 사람들 진짜 (그림) 많이 하잖아요. 안 좋은 시선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냥 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얘 왜 갑자기 하지’ 근데 알고 보니까 ‘한 1년 하고 있었네’ 하면 저는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조용히 하고 있어요.
Q. 그림 그릴 때 어떤 생각으로 그리는지, 혹은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어오나요?
작년에 힘들고 이럴 때 그림으로 많이 풀은 거예요. 이제 아빠(서세원)랑 클로이(반려견)랑 같은 시기에 가고 굉장히 많은 곳에서 인터뷰 오고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유일하게 휴식하면서 집 혼자 있을 때 강아지랑 고양이들이 항상 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 그게 진짜 천국 같고 힐링 되는 장소 같고 해서 그런 걸 그려본 거예요. 제가 그림을 보여드릴게요. 엄마 그린 거예요.
Q. 역시 전공자라 그런지 실력이 남다른데, 어머님(서정희) 그림을 보여주시고 어떤 반응이었는지?
저는 이제 개 고양이를 많이 그리는데 엄마는 그만 좀 그리라고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선물 줄 때는 빼고 그리고…(웃음) 제가 아무래도 유기견 유기묘에 관심이 많으니까 그런 관심을 엄마는 딴 데 써주면 좋겠대요. 진짜 실제로 애를 만들면 좋겠고 결혼을 하면 좋겠고 (난자 냉동한 것도) 차라리 애를 만들지 왜 그걸 냉동을 하고 앉았냐…(웃음) 엄마도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가감 없이 그냥 막 말하는 스타일이라.
Q. 미술 전공이긴 했지만 오랜만에 시작한 그림이라 어려움은 없었나요?
제가 20살 때 미술을 전공했다가 관뒀잖아요. 그 다음 20년이 지난 상황이니까 하면서 또 늘어요. 하다 보면 예전 게 마음에 안 드니까 터치하고 또 터치하고 참고 사진을 찍어 놨어도 또 바뀌고 지금 아직도 파이널 라이즈가 안 되고 자꾸 실력이 옛날 게 돌아오니까…(웃음) 그래서 처음에는 쉽게 하고 막 처박아 놨는데 이제는 뭔가 더 표현해 보고 싶고 다른 분들 걸 찾아보다 보니까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더 노력하는 것 같아요.
Q. 하는 일이 너무 많아 보이는데 쉬시긴 하는지, 쉬는 날에는 어떤 식으로 충천하나요?
못 쉬고 있어요. 원래 쉴 때는 강아지 데리고 피크닉 정도. 그리고 저는 그런 것만 해도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사람이에요. 스트레스를 생각보다 많이 안 받기도 하고 받아도 쉽게 풀리기도 해서 강아지들이랑 놀고 친구들하고 같이 어디 애견 운동장 가고 뭐 이 정도.
Q. 3년 뒤 사업으로 이루고 싶은 부분과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사실 3년 뒤에도 사업을 그냥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뭔가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는 게 3년 안에 사라지는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업은 버티다 보면 그게 위너라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인 꿈은 작은 주택에 살면서 강아지 고양이 많이 데리고 살고 싶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쓴 일기 보면 강아지 100마리 키우는 게 꿈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100마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유기견들 임보도 많이 하고 싶어요. 더 돕고 싶은 애들이 많은데 제가 아파트 사니까 한계가 있더라고요. 많이 돈 많이 벌어서 기부도 많이 하고 싶고 열심히 해야죠.
Q. 보통 직장인들은 쉬기 위해 일한다고 하는데, 동주님은 쉬기 위해 일 하는지? 아니면 일하기 위해 쉬시는지?
일하려고 쉬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암 걸렸는데도 계속 일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회복을 하려면 쉬어라 이러는데 엄마는 쉬는 게 더 힘든 거예요 마음이. 오히려 일하고 이럴 때 더 생기 돌고 신나고 삶의 이유가 느껴지고 그렇다는 거예요. 근데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엄마의 그런 면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30년 뒤 서동주에게 하고 싶은 말?
고생했다. 아마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냥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앞서 서동주는 본업인 변호사 일 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야망 넘치는 서동주의 앞으로 행보에 수많은 팬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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