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지난 시간 동안 작가 스토리들과 함께 미니멀리즘까지 살펴보았다.
글을 시작하기 전,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가끔씩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을 때 문화매거진 홈페이지에 들어가 순위에 랭크된 것을 보면 그 순간에 힐링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낀다. 더욱이 정보성 글이 아닌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관심 있게 읽어보았다는 자체가 신기했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내 진심이 여러분에게 와 닿은 것 같아서 기뻤고, 큰 힘이 되었기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며 오늘의 칼럼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우리가 살펴볼 것은 ‘개념미술’이며, 파트를 나누어 알아볼 예정이다. 미니멀리즘의 미니멀리스트들이 작품 안에 ‘이미지’, ‘감성’, ‘메시지’ 등의 요소를 배제하였다면, 개념미술가들은 더 나아가 ‘미술작품 형식’까지도 배제시켰다고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960년대 말에서부터 1970년대 초 미술계는 “회화는 죽었다”라는 구호로 가득하였던 시기였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 알아두어야 할 점은 개념미술 자체는 ‘미술의 비물질화’를 표방하는 사조의 일부이므로, 회화나 조각들의 요소가 미술 자체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개념미술가(Conceptual Artist)로서는 미국 출신 솔 르윗, 조지프 코수스(조셉 코수스), 존 밸드서리, 제니 홀저, 브루스 나우만, 조나단 보롭스키, 크리스 버든이 있다면, 독일 출신으로는 요셉 보이스, 한네다르보벤, 한스 하케가 있고, 불가리아 출신의 미국인 크리스토 등이 있다.
여기서 ‘개념미술’이라는 명칭을 만든 조각가 ‘솔 르윗’은 “비록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 그 자체는 완성된 생산물만큼이나 중요한 미술 작품이다”라고 하였다. 쉽게 말하자면, 회화, 조각 등 눈에 보이는 만들어진 요소보다는 예술가의 사상을 강조하는 사조라면 무엇이든 이 개념미술에 속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떠한 사상이라든가 행위도 개념미술에 속할 수 있다.
그 예로 일본 출신의 미국 화가 ‘온 카와라’는 스몰 사이즈의 그레이 화판에 매일 날짜를 기입하였고 이를 랜덤형식으로 추출하여 출품하였다. 또 ‘모건 오하라’는 그녀 인생의 순간들을 기록하였으며, ‘존 발더서리’는 자신의 주변에 C-A-L-I-F-0-R-N-I-A라는 글자를 썼다고 한다. 즉, 위의 미술적 행위들은 작품보다 아이디어 중시 위주였기에 개념미술로 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아이디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그 아이디어가 중요한 이유는 작품의 만들어진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이 만들어지는 출발점이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아이디어가 창작의 과정을 창출해 낼 수 있기에 개념미술가들이 그것에 집중하고, 중요성을 언급하고자 한 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다음 시간에도 개념미술을 이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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