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해석하기 혹은 추리하기] 한 걸음 뒤에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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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해석하기 혹은 추리하기] 한 걸음 뒤에④

문화매거진 2024-04-29 19:39:18 신고

[그림 해석하기 혹은 추리하기] 한 걸음 뒤에③에 이어 
 

▲ 르네 마그리트, 위대한 가족, 캔버스에 유채, 100x81cm 
▲ 르네 마그리트, 위대한 가족, 캔버스에 유채, 100x81cm 


[문화매거진=정서원 작가] 낯설게 하기의 미술적 변용으로 볼 수 있는 초현실주의적 표현은 감상자의 해석을 확대하는 소외 효과와도 관련지어 볼 수 있다. 감상자의 인식의 확장을 유도해 미술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목적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알아보자. 

해석상의 모호함을 유발하는 작품은 관람자에게 이질감을 주는 반면, 새로운 지각을 열어준다.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한 현실의 본질에 가까운 모습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세심하게 작품을 관찰하게 유도하고, 이를 통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되짚어 보게 만든다. 

마그리트의 작품 ‘위대한 가족’에는 익숙한 대상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인식의 확장을 돕는다고 볼 수 있다. ‘위대한 가족’에는 두 공간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두 개의 하늘 이미지가 새의 형상과 함께 겹쳐있다. 이와 같은 이미지의 병합은 마그리트가 작품에 종종 사용하는 ‘이중이미지’ 장치와 관련 있다. 

이중이미지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마그리트는 이러한 접근법이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물들의 표면적인 기능 너머 본질적인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그리트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재와 비실재, 혹은 익숙함과 낯설음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계를 통해 마그리트는 관람자에게 일상 속에서 숨겨진 비일상적인 요소를 발견하도록 독려한다. 이 과정에서 관람자는 자신의 인식을 확장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인식의 확장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화면상의 특징은 언뜻 보기에 관람자에게 불친절한 그림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관람자 스스로가 작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며, 감상자의 감상이 있어 완성되는 예술의 장르에 한걸 음 물러섰지만 두 걸음 앞서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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