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판매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등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이 40조6585억원(자동차 31조7180억원, 금융·기타 8조940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3조50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는 지난해 1~3분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매출은 전년 동기(37조7700억원) 대비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는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믹스 개선'과 환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믹스 개선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을 많이 팔아 매출 또는 수익이 올라가는 효과를 말한다.
여기에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28원이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본 셈이다.
영업이익은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라인의 일시적 가동 중단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 분기(3조4078억원)에 비해서는 4.4%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 1분기 판매대수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 가치 차량을 앞세워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1~3월 지난해 동기 대비 1.5% 줄어든 100만676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6.3% 감소한 15만9967대에 그쳤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커졌다.
해외에서 신형 모델 투입과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84만68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상용 포함)은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만351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V는 4만5649대, 하이브리드는 9만7734대였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SUV·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또 세계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와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는 주주 환원을 위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 1500원보다 33.3%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3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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