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졸혼한 아내를 향한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 부녀가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 백지은 씨의 마음
먼저 백일섭 딸 백지은 씨가 먼저 상담을 받았다. 지은 씨는 "‘나는 왜 아빠를 미워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아빠가 내게 모질게 한 부분이 없었다”라며 “아빠가 엄마한테 한 모습이 싫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엄마의 불행이 내 책임 같았다. 엄마가 나한테 의지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사실 제가 엄마랑 (아빠에 대한) 직접적인 얘기는 안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방송을 안 보시는 것 같다. 헤어진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게 보기 싫을 순 있지만 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해서 엄마가 이 방송을 좀 봐줬으면 했는데 안 보시는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은 씨는 어머니의 건강 상태도 전했다. 지은 씨는 “암 수술을 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최근 재발 소견이 있다"라며 "식사도 잘 안 하고 점점 쇠약해지셔서,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식사를 갖다드리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그 집에 가서 엄마를 챙길 상황이 아니다. 다시 아빠와 왕래하는 것에 대해 오빠가 싫은 티를 내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단호한 입장, 백일섭
이후 백일섭의 심리 상담이 진행됐다.
백일섭은 아내의 상태에 대해 "수술받고 괜찮아지는 거 보고 나왔다. 그 이후는 나도 모른다"라고 냉랭하게 반응했다. 또한 "가끔 며느리가 이야기해 주는데 안 들으려고 한다”라며 “생각할 이유가 없다. 안 듣는 게 편하다”라며 아내 소식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한 '아내의 마지막을 생각해 본 적 있냐'라는 질문에 "생각 안 한다. 아들과 딸이 있으니 알아서 하지 않겠냐. 장례식장도 안 가려고 한다. 난 정을 떼고 나왔다"라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혼이 아닌 졸혼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혼하고 싶은데 절차가 복잡하지 않나. 법원에 같이 가야 하고. 따로 살면 그만인데"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졸혼이 잘한 일은 아니란 걸 안다"라며 "나도 이기적이라 내가 좀 살고 싶어서 그랬다. 내가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그 환경에서 벗어나면 괜찮을 거 같아서. 서로를 위해서 내가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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