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넥스트 배틀그라운드 중 하나로 점찍고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오는 24일부터 대규모 이용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전에 직접 체험해 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의 재미를 잘 살려내면서도 더 많은 이용자가 익스트랙션 RPG 장르를 즐길 수 있게끔 대중화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던전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해 무사히 탈출까지 마쳐야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핵심은 바로 ‘긴장감’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의 다소 불편한 액션을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높은 퀄리티의 사운드를 결합해 이용자에게 시종일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게임은 원작 계승에만 멈추지 않고 편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먼저 시점을 3인칭으로 전환해 시야를 넓혔으며, 던전 내부를 밝게 만들어 횃불 없이도 탐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초보자를 배려했다. 또, 후원자 및 용병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장비·회복 아이템 수급과 팀플레이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부담을 줄였다.
게임 내 BM(비즈니스 모델)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설정됐다. 유료 재화인 백금 주화로는 인벤토리나 보관함의 칸 확장권, 죽었을 때 일정 확률로 장비를 보존해 주는 보험권, 치장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직접적인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로 완성한 서바이벌의 ‘긴장감’
최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익스트랙션 RPG는 던전 안에서 몬스터 및 이용자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고, 아이템을 획득해 탈출하는 걸 목표로 하는 PvPvE 장르를 말한다. 탐험과 보상이라는 기본 콘텐츠에, 사망하게 되면 본인이 가진 장비와 소지 아이템을 모두 잃어버리는 시스템이 추가돼 장르 특유의 긴장감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메인 로비 화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PC게임 원작의 이 같은 정수를 모바일로 완성도 높게 구현해 냈다.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액션이다. 익스트랙션 RPG는 다소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논타깃팅 액션을 도입해 현실감을 높이는데,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동일 기조를 취했다.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무기의 종류에 따라 사거리를 계산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조작의 재미를 충실히 재현해 원작을 플레이해 봤다면 이질감 없이 적응할 수 있다.
▲던전에서 고생하다가 탈출 포탈을 찾았을 때의 안도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고퀄리티의 사운드 역시 게임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캐릭터나 몬스터의 발걸음 소리, 문이나 보물 상자를 열 때 발생하는 소음이 굉장히 리얼하게 들리기 때문에, 이용자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가진 채 던전을 탐험하게 된다. 특히 위층과 아래층, 벽 너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리가 들릴 때는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풀 확대 위한 편의성 가미 ‘눈길’
앞서 언급했다시피 익스트랙션 RPG 장르는 던전 내에서 사망하면 모든 걸 잃어버린 채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크래프톤은 장르의 핵심 재미라는 튼튼한 기반 위에, 더 많은 이용자들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 측면도 꼼꼼하게 챙겼다.
▲맵이 밝아져서 트랩을 구분하기 용이해졌다
게임은 원작과 달리 3인칭 시점을 채택했으며 횃불이 없이도 탐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던전 내부를 밝게 만들었다. 그 결과 이용자는 타 이용자나 몬스터의 기습 및 트랩에 비명횡사하는 경우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수시로 횃불을 껐다가 켰다가 하는 번거로움 없이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사망으로 장비를 모두 잃어도 후원자가 지원해주는 기본 장비를 통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후원자 및 용병 시스템을 통해 탐험 중 사망한 이용자들이 더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후원자는 작중 탐험가를 돕는 NPC로 기본적인 장비나 회복 아이템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특히 상인이나 후원자 등 NPC가 주는 퀘스트를 달성해 호감도를 높이면 더 높은 등급의 장비를 후원하기에,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주점에서 용병을 영입해 팀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용병 시스템은 주점에 방문한 용병을 무료 재화인 금화를 주고 고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큰 부담 없이 손쉽게 용병을 영입할 수 있었다. 또 용병과 같이 파티를 꾸려 들어갈 수 있는 전용 콘텐츠 ‘토벌 지역’도 존재하여, 관련 보상을 획득하여 빠르게 던전으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소과금으로도 원활한 플레이 ‘OK’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일부 BM 구조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금화와 달리,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는 백금 주화로 표기돼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버전에서 게임은 무·소과금 이용자도 별다른 지장 없이 즐길 수 있다.
▲유료 재화로 살 수 있는 아이템은 귀족 상인이 판매한다
이용자는 백금 주화를 사용해 귀족 상인으로부터 ▲탐험 허가증 ▲인벤토리 및 보관함 칸 확장권 ▲사망 시 일정 확률(40%)로 장비를 보존해 주는 보험권 ▲위기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긴급 탈출석 ▲치장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버전에서 확률형 아이템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직접적인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제한적이다.
▲거래소에 올라온 아이템은 무료 재화인 금화로 구매할 수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는 국산 MMORPG처럼 거래소가 마련돼 있지만 무료 재화인 골드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지나친 과금 경쟁이 벌어질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또 장비 전투력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던전의 난이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강자가 약자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구도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작년 지스타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큼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베타테스트에 엄청난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이 이번 테스트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특정 장르로 고착화된 국내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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