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민지 기자]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경도 인지장애' 진단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기억력 저하를 의심하며 배우 김승수와 함께 신경의학과에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는 "1년 반 동안 함께 다닌 매니저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고 토로했으나, 인지기능 검사 결과 그는 염려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양호한 점수가 나와 안도했다.
반면 공황장애로 인한 약 복용 때문에 신경의학과를 자주 찾는다는 이상민은 내내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검사 후 결과를 전하려던 의사가 잠시 머뭇거리자 낌새를 눈치챈 이상민은 "뭔가 상황이 안 좋네요"라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의사는 기억력 검사를 위해 진행했던 '12개 단어 말하기' 테스트 결과를 언급하며 이상민에게 "본인 연령이나 학력에 비해 기억력에는 이미 문제가 생긴 상태"라고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의사는 이상민의 상태에 대해 "이상민 님은 '경도 인지장애'라고 해서 인지 기능에서 경계 문제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년 정도 지나면 3분의 2 정도의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이 치매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이상민에게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뇌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치료하면 90% 이상은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그동안 빚 갚느라고 너무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아 떨어졌을 수 있다. 금방 또 좋아질 것"이라고 이상민을 응원했다. 자신의 상태에 큰 충격을 받은 이상민은 "솔직히 집에 가서 위스키 한잔할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해 10월 방송을 통해 어머니 고(故) 임여순 여사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치매 등으로 6년간의 긴 투병 끝에 별세하신 어머니를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상민의 '경도 인지장애' 진단 소식이 알려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지금부터라도 관리 잘하시길", "너무 속상하시겠다...힘내세요!", "이참에 술 끊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004년 모델 겸 배우 이혜영과 결혼했으나 1년 만인 2005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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