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김영임(68)이 과거 건강 이상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김영임이 출연해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과 대화를 나눴다.
"물 마셔도 쏟아져 나오고 한쪽 눈이 안 감기더라"
이날 방송에서 김영임은 "49살부터 52살 넘어갈 때쯤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며 "IMF 때 남편 사업이 저조해졌을 때다. 이상해 씨는 연예계에서 돈 벌지 않고 다른 골프 사업 같은 걸 해 돈을 벌었다. 그때 IMF가 찾아왔다. 남편의 사업이 기울어서 내가 일해야 했다. 현철, 송대관, 태진아와 돌아가며 계속 콘서트를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방청객들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는 온전히 너무 열심히 불러야 한다. 공연하면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을 못 벗는다. 저고리가 다 땀이다. 그렇게 열심히 했다. 그런데 1주일을 제주도, 충청도, 부산 다니면서 지내다 보니 너무 무리였나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가 잠이 안 오기 시작하더니 음식도 못 먹게 됐다. 피골이 상접해 '죽을병에 걸렸나보다' 생각했다.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보니 굳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놀랐다. 안면 3차 신경 마비였다. 얼굴의 반이 굳어서 말도 안 되고, 물 마셔도 쏟아져 나오고 한쪽 눈이 안 감기더라. 그 후로 1년을 쓰러진 채로 살았다"고 전했다.
김영임은 "병원에 가니 얼굴에 침을 수백 개를 놓더라. 이마, 인중이 너무 아프다. 그 침을 6개월간 매일 맞았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니 조금씩 돌아오더라. 지금도 약간 불편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심하게 하혈, 결국 자궁 적출 수술까지"
이후 김영임은 "가슴에 돌 같이 딱딱한 게 생겼다. 손이 들어가질 않았다. 유방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병원을 가니 의사 선생님이 목에 뭔가 집힌다더라. 갑상선암이었다. 종양이 성대에 붙어있어 노래 못할까 봐 8시간 수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임은 갑상선암 수술 후 심하게 하혈했고, 결국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양동이째 (피를) 쏟았다. 경북 영주에서 공연하는데, 개막식 아리랑 한 곡에 그때 돈으로 800만원을 준다더라. 돈에 솔깃해서 그 몸 상태로 공연을 하러 갔다. 8시간 비포장도로를 가는데 철렁하면 확 (피가) 쏟아졌다. 그렇게 돈 벌러 갔다. 다녀오면 피가 없어서 손바닥이 하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이 '죽으려고 기를 쓴다'면서 '그러지 말고 자궁을 들어내자'고 해 자궁을 들어냈다. 그렇게 한 해에 대수술을 2번 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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