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미정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가 미국 TV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과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의 영어 TV 판을 만들기 위해 협력한다"고 보도했다.
'올드보이'는 1996~1998년 일본에서 연재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호텔 방으로 납치 돼 15년 동안 갇혀 있던 오대수(최민식)가 설명도 없이 갑자기 풀려난 뒤 자신이 갇혀 있어야 했던 이유를 알아가며 혼란을 겪는 5일간의 이야기다.
'올드보이'는 개봉 이듬해인 2004년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BBC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3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과 나는 올드보이의 티브이 버전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창조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표방하는 스튜디오와 함께 일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콧 허브스트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 부사장은 "박 감독은 우리 세대의 최고의 선구적인 스토리텔러"라며 "그의 걸작을 티브이로 옮기는 작업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프로듀싱 파트너인 시드 림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 버전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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