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윤민성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에 대한 언급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최민수·강주은 부부가 준비한 강주은 부모님의 리마인드 웨딩 모습이 담겼다.
55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마친 후 식사를 하던 중 강주은은 과거를 회상하며 "사실 참 재밌는 게 최민수 처음 만났을 때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주은은 "원래 치과의사가 되려고 했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너무 아깝고 화가 났다. 내가 지금 가야 할 길이 있는데 이 남자 때문에 못 가고 있다고 느꼈다. 힘들게 공부해온 것들이 아까울 수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최민수가 '혹시 3년 뒤에 결혼하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학교에서 해야 할 것 다 하고 그 다음에 결혼하자'고 제안했다"며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그래도 될까요?'라고 답하자 최민수가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이야긴지 아나?'라며 '우리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인지 주은이 몰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최민수가) 나를 테스트한 것"이라며 "그때 만약 (캐나다로) 가게 됐다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민수는 "아내 입장에서 다시 살아본 게 10년 됐다. 모든 입장과 생각을 아내의 마음으로"라며 "아내가 처음 캐나다를 떠날 때를 생각해 보니 못 견디게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주은은 "남편이 이게 신기하다"며 "나의 입장을 자꾸 물어보고 알고 싶어 한다. 나는 다 기억한다 내 인생에 이거보다 더 충격적인 경험이 없었다. 그 감정을 하나하나 얘기하면 (최민수가) 못 견딘다. 눈물이 막 생기더라"고 했다.
이어 "나를 생각하고 또 엄마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을 보내는 그런 과정을 생각하면 본인(최민수)이 못 견딘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한국이 낯설었다고 고백한 강주은은 "내가 있을 곳이 없었다. 엄마 아빠를 의지하고 모든 걸 말했던 외동딸인데 말을 못 하겠더라"며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고충을 털어놓을 수 없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강주은과 최민수는 1995년에 결혼식을 올린 후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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