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윤민성 기자] 6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온 유명 배우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원조 세기의 커플로 불린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오연수는 남편에 대해 "초,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얼굴만 알다가 처음 본 건 중학교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1년 선배인데 교문 앞에 선도부로 항상 서 있었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우리 학교에 잡지 모델이 있다더라. 그 정도만 알았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하러 CF 촬영장에 갔는데 (오연수가) 메인 모델이었다"며 "아는 오빠 동생 사이로 쭉 지냈다"고 설명했다.
손지창이 자연스럽게 고백한 후 진지하게 만나게 됐다고 털어놓은 오연수는 "그렇게 6년을 사귀었다"고 전했다. 손치창은 "양쪽 어머니들이 동의하셨으니까 편하게 집에서 데이트를 했다"며 "경비원 아저씨들만 아셨다. 비밀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친한 선후배로 지냈는데 어느 날 아는 형이 전화가 와서 '너 연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냥 동생이라 했더니 '연수 어머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는데 만나볼 생각 없냐'고 하더라"며 두 사람을 이어준 사람이 오연수 모친이었다고 설명했다.
손지창은 "여행을 갈 때도 장모님과 함께 했다. 호텔을 가면 트윈 베드를 잡아 침대 하나는 장모님이 다른 하나는 우리가 썼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연애 기간 중 드라마에 부부 역할로 함께 출연했으나 실제 연인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숨겼다고 말했다.
이에 오지호는 오연수에게 "첫사랑과 결혼한 거 후회하지 않냐"고 물었고 오연수는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이번 생을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결혼은 후회 안 한다. 엄마가 하신 말이 '그 놈이 그 놈이다'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오연수는 KBS 드라마 '일요일은 참으세요'에 손지창과 함께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에 장미영 역으로 출연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손지창은 CF 샤갈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무동이네 집'에 조연으로 출연하다 드라마 시청률이 급상승하며 단번에 청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0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사업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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