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민지 기자] 가수 이수영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털어놔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공개되는 박수홍의 유튜브 토크쇼 '야(夜)홍식당’에는 이수영이 아홉 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개된 예고 영상 속 박수홍은 "제 결혼식 때 혼주 역할을 해줬던 찐동생"이라며 이수영을 소개했다. 이날 박수홍은 이수영을 위해 숙성 한우 소고기를 준비했고, 이수영은 예비 아빠 박수홍을 위해 출산 및 육아 관련 서적을 잔뜩 가져와 선물했다.
이수영은 박수홍에게 준비해온 책 선물을 건네며 "우리 집에 항상 꽂혀 있었던 서적인데 내 돈으로 직접 샀다"며 "지금은 임신·출산 대백과가 '수학의 정석'보다 중요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성기 시절 '발라드 여왕'으로 불린 이수영은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집에서) 늘 긴장하고 있다"며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10살 연상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제가 장난을 좋아해서 남편을 놀린다. 일찌감치 방귀도 텄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수영은 과거 억대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기꾼이) 제 개인정보로 대출, 투자 등 가능한 웬만한 것들은 전부 했더라"라며 "빚만 30억 원이 넘어 죽으려고까지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매일 사건이 터져서 결혼할 때 남았던 전셋집도 결국 정리했다"며 "내 상황을 남편에게 고백했더니 결혼 앞두고 5일 동안 연락이 안 됐다. 이후 남편이 '나도 감당하겠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 입장에서) 일생일대의 결정이었고, 저는 지금도 남편을 무한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소녀 가장으로 스무 살 때부터 동생들을 건사해야 했던 이수영은 "동생들이 결혼도 하고 일하면서 잘 살고 있다"며 "사실 동생들이 제가 번 돈으로 누린 게 전혀 없다. 그 돈을 동생들을 위해 쓰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잃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미안했다"고 동생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빚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네... 힘들었겠다", "30억 원이면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남편 분 대단하신 듯", "지금은 행복해 보여서 다행"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튜브 채널 '야(夜)홍식당’ 이수영 편은 11일 오후 6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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