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집착을 보이는 아내가 정작 자신의 친한 남자 사람 친구(이하 남사친)과는 친하게 지내는 내로남불을 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 때문에 숨막힌다는 남편인 '자물쇠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아내는 "제가 남편을 의심한다. 저도 의심을 하는 게 힘들고, 또 남편의 태도도 너무 힘들어서 신청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남편은 "아내의 의심이 매일 반복된다"라며 "아내가 불특정 다수의 여자와 외도를 한다고 다 의심한다. 그러니 자꾸 싸우게 된다"라고 고민을 말했다.
남편을 향한 집착
이후 공개된 VCR에서 아내는 출근하는 남편을 쫓아 함께 집을 나섰다. 아내는 남편 회사 동료에게 전화해 남편의 근무 여부를 확인했다. 남편의 퇴근이 늦어지면 아내는 "어디 돌아다니다 왔는지 실토해라"라고 밀어붙였다. 심지어 집 안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아내는 "절 두고 외박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여자를 만난 게 아닐까 의심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다른 여자랑 있냐 의심을 하는데 계속되는 의심에 지쳐 홧김에 나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남편은 "휴대전화를 없앤 지 오래"라며 "그냥 의심받을 바에 휴대폰을 없애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남사친과는 벽이 없는 아내
반면 아내는 이성 친구를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친구를 향해 애교를 부리고 100만원에 달하는 술값을 지불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일용직으로 일하면 한 달에 대략 150만원 정도 번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쓰고 와서 며칠 뒤에 돈이 없다고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아내는 "나 언제까지 오빠 눈치 봐야 하냐. 내가 죄인인 것처럼 언제까지 눈치 봐야 하냐고. 나 힘들 때 처음으로 알아준 사람이다. 그래서 챙기는 게 잘못된 것이냐"라고 오히려 적반하장 했다.
그러면서 "토끼(남사친 별명)랑 가까워지는 게 질투 나서 그러냐"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 있고 결혼한 거 다 아는데 남사친 오빠랑 내 사이를 의심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상식의 기준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을 뛰어넘을 만큼 남사친 오빠가 소중한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와 배우자가 생겼고 상황이 바뀐 거다. 마음이 소중해도 상황이 바뀌면 조금씩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 오빠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걸 지켜야 소중한 마음이 지켜질 수 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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