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우경 기자] 이재명과 원희룡의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TV토론이 열렸다. 계양테크노밸리, 아파트 재건축 사업,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첨예한 논쟁을 펼치며 토론 내내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토론이 시작되자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요즘 참 어렵지 않나. 물가는 천정부지이고 민생은 파탄 났다. 경제는 한 마디로 폭망했다"며 "이제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에 반하는 세력 간 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1번지 계양이 이제 경제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원 후보는 이 후보에게 "그동안 몇 달간 두발로 계양 전 지역을 찾아다녔는데 주민들께서 한결 같이 '25년간 계양에 지역 발전이 없다', '그동안 계양의 정치인들이 도대체 한 게 뭐냐'고 말씀하신다"며 지역 현역인 이 후보의 성과에 대해 지적했다.
또 "저 원희룡은 일하러 왔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험을 살려 일하는 성과를 가지고 늘 정직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두 사람은 상대의 공약 검증에 날 선 공방을 이어나갔다. 먼저 지역 내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추진한 GTX 노선 등 교통 문제를 당국과 협의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역테크노밸리는 LH, GTX는 국토부 차관하고 했다.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계양갑)과 만나 협의한 기억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원 후보는 "추진 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받게 돼있는데 3기 신도시나 철도는 국토부 장관이나 LH사장과 유동수 의원이든, 이재명 후보든 협의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후보에게 "계양을에서 재개발·재건축 추진하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가 "아파트 이름을 구체적으로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서운동 일대라든가 이런데 재개발 지역은 많은데, 이름은 못 외웠다"고 말했다.
원 후보가 재차 "하나만 대보시라"고 묻자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는데, 본인은 외워뒀나 본데"라고 응수했다.
원 후보의 맹공에 이 후보도 반격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 재정비 지구가 수없이 많은데 1000억 원씩 주면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하며 여기 지역만 1000억 원 주고 다른 데는 안 주겠다는 건가.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다.
이에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재개발·재건축과 혼동하는 것 같은데 재정비촉진지구로 50만 평 이상 지구를 한꺼번에 지정하는 것이다"라며 "이건 통합 재개발이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국토부 공문을 받아 이미 주민들에게 제시해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토부 장관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궁금해하시는 모든 분께 국토부 회신 공문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총선은 국회의원, 계양지역을 대표해서 대통령의 국정을 감시하고 입법하고 국가의 살림을 챙기는 바로 그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심판해야 한다"며 "이 상태를 방치하면 전 나라가 거덜 날 것"이라고 했다. 또 "원희룡 후보가 국회로 되돌아가면 국민의힘이 힘을 받게 된다. 현 정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며 "계양이 곧 대한민국이다. 이번 선거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해서 정신 번쩍 들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윤석열 정부 비판 좋다. 반성해야 될 것 많다"고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3년도 길다. 빨리 탄핵으로 끌어내리자' 이러는데 그러면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총선은 정부 견제도 해야되지만 정부가 정신차리도록 하되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서 산적한 문제를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5년간 정체돼 있는 계양발전에 발동을 걸어야 된다"며 "저 원희룡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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