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배우 겸 공연 제작자 송승환이 실명 위기를 고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토크 송승환의 초대’에 배우 강부자와 김창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승환은 강부자와 김창숙에게 토크 전 식사 대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부자는 “리소또 네가 시켰냐”고 물었고 송승환은 “내가 리소또 먹겠다고 했다. 파스타는 잘 안 보여서 먹기가 불편하다. 이건 그냥 밥이니까 그냥 먹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후 송승환은 강부자와 ‘목욕탕집 남자들’을 함께 출연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점 보러 가는 게 유행이어서 점을 보러 다녔는데 강 선생님(강부자)이 나한테 ‘다 필요 없다’며 추천해준 곳이 있었다. 그곳에 갔는데 나한테 ‘나중에 준재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강부자는 “청량리 송 선생은 아주 기가 막혔다. 그러니까 준재벌 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송승환은 과거 제작한 공연 ‘난타’를 미국에 400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에 수출한 바 있다.
이를 듣던 김창숙은 “진짜?”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강부자는 “준재벌 됐다”고 확신했다. 이에 송승환은 “준재벌은 아니고 먹고 살 걱정은 안 하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승환은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으며 실명 위기를 겪고 있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송승환은 지난해 6월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처음에는 어느 정도 보이던 얼굴이 점점 안개 속으로 들어가서 많이 당황했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의술에 힘을 빌리기 위해 서울의 여러 대학 병원을 찾아다니고 미국에 유명하다는 안과도 찾아가고 일본에 있는 병원도 찾아가고 그렇게 눈을 고치기 위해 오랜 시간 병원을 찾아다녔다”며 “근데 결과는 이 병이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승환은 “책이나 서류를 읽어주는 기계를 구입했다. 잘 보이지 않아도 들으며 업무할 수 있다”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터득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송승환은 1965년 아역으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활약했다. 현재 배우 겸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는 중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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