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0년차' 세븐틴의 이유있는 전성기를 입증한 무대였다. 10년 간 꾸준한 성장 서사로 K팝 최정상에 선 세븐틴은 마침내 스타디움에 입성, 결점 없는 무대와 퍼포먼스, 캐럿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펼쳐냈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이 31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INCHEON'을 개최했다.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INCHEON'은 세븐틴이 약 8개월 만에 여는 국내 공연으로, 양일간 총 5만6천명의 팬들이 모였다. 이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K팝 그룹은 세븐틴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무릎 부상을 입었던 리더 에스쿱스와 발목 수술을 했던 정한이 복귀헤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세븐틴과 캐럿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 세븐틴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 속 공중 리프트를 타고 등장,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세븐틴은 '손오공'과 'DON QUIXOTE' '박수'까지 연달아 부르며 캐럿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경기장을 꽉 채운 캐럿을 바라본 세븐틴은
가장 먼저 인사한 도겸은 "무대도 찢고 바지도 찢는 도겸"이라며 "첫공연 때 너무 열심히 해서 바지가 터졌다"고 첫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둘째날 인만큼 한 번 더 찢어보겠다. 열심히 할테니 기대해주고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디에잇은 "오늘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조슈아는 "이렇게 큰 공연장에 와줬다"며 자축 박수를 치며 팬들에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8개월 만에 무대에 등장한 에스쿱스는 "무대에 빠지는 구간도 있고 참여하는 무대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왔을 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에스쿱스는 격렬한 안무가 있는 오프닝 무대에서는 빠졌으나, '울고 싶지 않아' 'Rock with you' 등의 곡과 유닛 무대에 함께 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에 반가움을 안겼다.
세븐틴은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올랐다.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퍼포먼스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등 유닛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분홍색 수트를 입고 유닛 무대 스타트를 끊은 보컬팀은 '먼지', '바람개비' '하품'으로 감미로운 하모니로 귀를 사로잡았다. "누가 이렇게 노래를 잘 만들었냐"며 무대를 이어가던 멤버들은 감성에 젖은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퍼포먼스 팀이 무대에 서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화려한 폭죽 속 돌출무대로 나온 멤버들은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하이라이트' 'Back 2 Back' 등을 선곡, 강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섹시한 매력과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퍼플색 의상으로 개성을 살린 힙합팀은 'Fire' 'Back it up'로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와 강렬한 래핑으로 관객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할로윈 콘셉트로 꾸며진 'Monster'는 공연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환상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관객들을 일으켜 세운 세븐틴은 "지상 최대의 쇼가 시작된다"며 '홈런' 'Left & Right' '뷰티풀' 등 밝은 분위기의 곡들이 이어지며 신나는 페스티벌을 선물했다. 가장 최근 앨범이자 최고 성적을 거뒀던 미니 11집 타이틀곡 '음악의 신' 무대는 캐럿의 떼창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고, 노래가 끝나자 하늘에 불꽃이 터졌다. 멤버들은 "페스티벌 구간이 가장 재미있다"며 팬들과 함께 노래하며 공연을 한껏 즐겼다.
공연이 한참 진행되면서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은 인천 하늘에 환상적인 드론쇼가 펼쳐졌다. 'April Shower'와 '겨우' 노래에 맞춰 캐럿을 상징하는 다양한 그림들과 스토리가 눈을 즐겁게 했고, '사랑에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이라는 한글 드론쇼가 펼쳐지며 캐럿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세븐틴의 팬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세븐틴 메들리로 응원법을 함께 배우고, 함께 춤추며 팬들과 하나된 무대를 완성했다. 'Anyone'과 'Good to Me'까지 3시간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린 세븐틴은 캐럿에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엔딩곡으로 'Hot'을 선곡한 세븐틴이었지만,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Ima'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 가요' '헤드라이너', 그리고 '아주 NICE가 무한반복되며 캐럿과 함께 하는 밤이 깊어갔다.
세븐틴 도겸은 "어디 있든 저희들을 응원해주는 걸 잘 아니까 그런 부분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저희도 캐럿들한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완벽 복귀식을 치른 에스쿱스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행복한 기억을 만든 것 같다"라며 "멤버들과 무대에 함께 선다는 게 행복하다는 걸 한 번 더 느낀 시간이었다. 올해 컨디션이 되는 한 멤버들과 함께할 테니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이날 올 해 두 번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두 번 컴백한다. 준비한 많은 것들이 있으니 온전히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콘서트는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열린 만큼 대형 LED와 플라잉 스테이지, 무빙 스테이가 설치돼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와 드론쇼가 펼쳐져 스타디움 경기장을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세븐틴은 콘서트와 더불어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세븐틴 더 시티' 이벤트를 개최하고 성대한 축제를 완성했다. '하이브의 공연 사업 모델인 '더 시티'는 전시회, 팝업 스토어와 같은 이벤트를 열어 팬 경험을 극대화하는 이벤트로, 방탄소년단에 이어 세븐틴의 '더 시티'가 준비됐다. 팝업 스토어와 월드투어 과정이 담긴 전시회 등이 열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세븐틴의 사진으로 랩핑 된 공항철도 열차를 운행하고, 전날에는 팬들을 위한 크루즈 선상파티가 열렸다.
세븐틴은 이날 콘서트를 시작으로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을 이어간다.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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