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에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을 경악하게 한 '험한 것'의 정체가 농구선수 출신 김병오라고 밝혀져 놀라움을 주고 잇따.
지난달 22일 개봉한 오컬트 영화 '파묘'는 오늘(12일) 기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파묘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687만여 명)을 넘어 한국 오컬트 장르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된 것이다.
또한 '파묘'의 흥행에서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캐릭터가 있다. 극 중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험한 것'의 압도적인 존재감이다.
영화 중반부에는 친일파 박근현의 묘 아래 첩장 되어 있던 다이묘가 등장한다. 다이묘는 일본에서 '오니'로 불리는 사무라이 정령 귀신이다. 오니라 불리는 해당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8척(약 240cm)에 달하는 거대한 키와 인간과 대비되는 압도적인 존재감에 관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당연히 다이묘가 CG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인물로 밝혀졌고, 이 가운데 다이묘를 연기한 배우가 김민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오니' 역에 캐스팅된 김민준은 6시간이나 걸리는 분장을 감수했다. 특히 손까지 분장한 탓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니의 얼굴은 김민준이 연기했지만 위협적이라고 느낄만큼 커다린 피지컬의 정체 또한 CG가 아닌 실제 연기였다. 거대한 몸의 정체는 국내에서 역대 두 번째 최장신 기록을 가진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였다.
김병오의 키는 220.8cm로 김병오 역시 5시간씩 특수분장을 하고 안무가와 세세하게 논의하며 '험한 것'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또한 오니 목소리를 연기한 인물도 화제가 되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탐정으로 알려진 성우 '코야마 리키야'가 연기했다.
다이묘라는 캐릭터는 김병오의 피지컬과 김민준의 얼굴, 코야마 리키야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한 김병오는 "최민식 배우님은 실제와 똑같은 성격으로 유쾌하게 잘 챙겨주셨고, 유해진 배우님은 따뜻하게 날 챙겨주셨다. 김고은 배우님은 너무 아름다우신데 자신의 핫팩을 내 발에 대주기까지 했다. 춥지만 너무 마음이 따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다이묘의 정체가 김병오라는 소식에 "CG가 아니었다니", "실제 사람이라서 더 무서웠던 것 같다", "어쩐지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 "캐스팅한 감독님이 대단하다", "알수록 더 재밌는 파묘"라고 반응했다.
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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