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이슈] 임영웅 '팬' 된 나문희, 한국영화에 '힘'...최민식·김희애 예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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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이슈] 임영웅 '팬' 된 나문희, 한국영화에 '힘'...최민식·김희애 예찬 이유

뉴스컬처 2024-02-19 13:4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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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나문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나문희가 작은 영화에도 '힘'을 쏟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19일 오전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소풍'은 상영 13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수 25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독립·예술극영화가 20만명 관객을 넘은 것은 2019년 고아성 주연의 '항거: 유관순 이야기' 이후 5년만이다.

영화 '소풍'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소풍'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생의 끝자락, 황혼기에 다다른 노년의 모습을 통해 우리네 인생사부터 존엄사까지 이야기 한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 시작해 인생에 대한 성찰로 이끄는 이 영화는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와 친구, 우정, 삶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소풍'은 '도그데이즈' '데드맨' 등 동시기 개봉작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제작비는 약 12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5만 명이다.

'소풍'은 CGV 골든 에그지수 94%를 유지, 높은 실관람객 평점으로 눈길을 끈다. CJ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감독 연출, 스토리, 영상미 등 5가지 평가 요소 가운데 실관람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요소는 배우들의 연기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문희는 절친 배우인 김영옥과 연기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호소력 짙은 연기 호흡을 펼친다. 극 중 은심과 금순의 희로애락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극하며, 두 사람의 연기가 묵직한 여운을 더한다.

특히 '소풍'은 '국민가수'로 떠오른 임영웅의 '모래알갱이'가 OST로 수록돼 감동을 배가 시킨다. '모래알갱이' 가사와 영화 '소풍'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관객은 물론 연기한 배우들마저 감동케 한다.

나문희는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가사가 너무 기가 막히다"라며 "5년 전에 불렀다는데, 그 어린 나이에 인생을 관조하면서 어떻게 이런 노래를 했을까 싶다"라고 감탄했다.

사진=나문희 '뉴스룸' 출연
사진=나문희 '뉴스룸' 출연

이와 함께 나문희는 친구 김영옥을 따라 임영웅의 '찐'팬이 됐음을 알렸다.

최근 임영웅 콘서트 현장에서 나문희의 사연이 채택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나문희는 "임영웅 씨 공연 때 '일산 호박고구마'라며 사연을 써서 보냈다. 내가 채택될지 몰랐다"라고 했다. 당시 나문희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사연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문희는 "그날 임영웅 씨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나하고 가까운 이야기를 많이 불렀다. 공연 내내 엉엉 울었다. 앞으로 임영웅 씨가 공연을 하면 꼭 찾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찐팬'이 됐다"라며 소녀같은 모습을 보였다.

나문희는 1961년, MBC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해 60년 넘게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특히 2006년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호박 고구마'라는 유행어를 통해 대중과 더 가까워졌다. 2017년 개봉작 '아이 캔 스피크'로는 제38회 청룡영화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제55회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3대 영화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영화 '소풍'은 나문희 자신에게도 의미가 깊다. 이 영화를 촬영하던 중 남편을 하늘로 떠나 보냈다. 또 오랜 연기 인생을 함께한 김영옥, 박근형 등과 그 어느때보다 편안하게 호흡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이에 나문희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부터 뉴스 출연까지 홍보에도 진심으로 임했다. 

최근 배우 최민식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까지 하면서 밥 벌어먹고 살고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며 "신구, 이순재, 나문희, 김영옥 선생님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그 분들이 정말 큰 가르침을 주신다. 후배들한테 큰 자극이 된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희애는 신작 '데드맨' 개봉 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에서는 '성장형 배우'라며 "나문희 선생님처럼 80대가 돼 인정받고 상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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